궂은 날씨에 치솟는 난방비…시설하우스 농가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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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흐린 데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난방비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5℃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흐린 날씨와 잦은 강수로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시설하우스의 주요 난방 수단인 전기와 등유 가격까지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여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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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등유 고유가 구조 고착화
“연료 인상차액 보조대책 필요”

“춥고 흐린 데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난방비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5℃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흐린 날씨와 잦은 강수로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날씨에는 한낮에도 작물 생육에 필요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난방기를 가동해야 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기 때문이다.
또한 시설하우스의 주요 난방 수단인 전기와 등유 가격까지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여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3305㎡(1000평) 규모로 시설하우스에서 관엽식물을 재배하는 염규중씨(71·경기 고양)는 “지난해 12월부터 끄무레한 날씨가 잦아지면서 난방기 가동 시간이 늘어 전기요금 부담이 커졌다”면서 “2025년 12월 전기요금이 59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만원이나 더 나왔는데 올 1월에는 이보다 훨씬 많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염씨의 농장이 위치한 고양지역은 2025년 12월 한달 동안 종일 맑았던 날이 10일에 불과했다. 비나 눈이 내린 날이 무려 12일에 달했다. 올 1월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염씨는 “몇년 전 열 손실이 적고 온도 관리가 수월한 전기난방으로 바꿨지만 농사용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고양지역의 상당수 농가가 비슷한 시기에 전기난방으로 전환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농사용 을(고압) 1㎾h당 전력량요금(겨울철 기준)은 2023년 53원, 2024년 59.5원, 2025년 68.6원으로 해마다 인상됐다.
이에 대해 농가들은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특히 겨울철에는 요금 부담이 더 큰 만큼 정부가 인상분 일부를 보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4958㎡(15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강수씨(59·경기 양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흐린 날이 많아 예년보다 난방기를 훨씬 자주 가동하고 있다”며 “일조량까지 부족해 딸기 생육과 비대가 저조해지면서 수확량이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등유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농가들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화훼를 재배하는 김태복씨(53·경기 하남)는 “최근 등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여름철에 연료를 미리 사두고 싶지만 영농자금이 빠듯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25년 4분기(1ℓ당 1123원)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첫째주 평균가격은 1142원까지 올랐다.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2021년까지 600∼700원대이던 면세 등유 가격이 2022년 1288원으로 급등한 이후 고유가 구조가 고착화돼 이제는 난방비가 농산물 생산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농가의 부담이 매우 큰 실정”이라며 “면세유 가격이 오를 경우 인상 차액을 보조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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