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각자가 매기는 가치의 차이

이인엽 기자 2026. 1.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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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장원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인천 계양구 한 디저트 가게를 방문했다.

'장원영은 그 이름값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3시간을 길거리에 투자하게 할 만큼 대단하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처음 두쫀쿠를 입에 넣는 순간, 장원영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인증을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들이 손에 쥔 두쫀쿠는 단순한 쿠키가 아니라 추억이자 경험이며 일상을 구성하는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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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엽 인천본사 사회부장

아이브 장원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인천 계양구 한 디저트 가게를 방문했다. 두바이쫀득쿠키, 그게 뭐라고. 한눈에 봐도 길어 보이는 줄은 지도 앱으로 확인해 보니 188m였고 줄을 설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도 계속 길어져 결국 대열에 합류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디저트 가게 안내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줄 맨 끝자락으로 다가와 “4시간 정도 예상하셔야 해요”라고 외치자 2명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설마 4시간이나 걸릴까 싶어 기다림을 시작했지만 30분에 고작 20m를 이동했음을 알아차렸을 땐 후회가 몰려왔다. 이미 흘러버린 30분이 아까워 계속 기다렸고 결국 줄을 선 지 2시간50분이 지나서야 두쫀쿠를 손에 쥐었다.

‘장원영은 그 이름값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3시간을 길거리에 투자하게 할 만큼 대단하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처음 두쫀쿠를 입에 넣는 순간, 장원영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인증을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유명인임에도 SNS를 통해 인증할 땐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그랬을지마저 공감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누군가는 긴 줄을 보며 촬영하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지나가며 “난 절대 저렇게 못해”, “저 정도는 아니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일부러 들리게 말했겠냐만 들렸고 그 말 속에는 은근한 자주적 판단이 섞여 있다고 느꼈다. 누군가는 ‘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두쫀쿠가 아닌, 두쫀쿠에 매긴 가치에 투자를 한 것이리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운동, 공부, 또 누군가는 한잔의 커피와 긴 대화에 시간을 쓰기도 한다. 스스로 의미가 있다고 믿어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타인이 세운 가치 판단 기준을 너무 쉽사리 재단한다. “그럴바에 차라리...” 같은 말로. 오랜 기다림 끝에 그들이 손에 쥔 두쫀쿠는 단순한 쿠키가 아니라 추억이자 경험이며 일상을 구성하는 소재다.

사람은 모두 자신이 믿는 가치를 선택, 투자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이 모여 하루가 되고 결국 그 사람이 된다. 누군가의 시간이나 노력을 쉬이 여기지 말아야 한다. 이는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인엽 기자 yy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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