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3년 만의 컴백 무대는 광화문광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 시점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컴백 공연을 열 예정이다. 군 복무로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완전체’ 무대다.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그룹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3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BTS의 컴백 공연을 열기로 하고 서울시에 광장 사용 신청서를 냈다. 공연명은 ‘K-헤리티지와 K-POP 융합 공연’(가제)이다. 공연은 무료로 열린다. 하이브 측은 “광화문광장은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여기서 공연을 열어 한국에서 태어난 BTS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무대를 BTS가 4월부터 총 79회 규모로 개최하는 월드투어의 시작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국가유산청에도 3월 20·21·22일 중 경복궁(근정문·흥례문), 광화문 및 광화문 월대 권역(담장 포함), 숭례문 등에 대한 사용 승인 신청서를 냈다. 이 일대에서 광화문 광장 공연의 개막 영상을 촬영하고, 숭례문과 광화문 담장에는 미디어 아트 영상을 비출 계획이다. 하이브 측은 “BTS 멤버들이 경복궁을 출발해 광화문광장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려 한다”고 했다. 중계 대상은 190국 3억명 수준으로, 하이브는 약 5000만여 명의 실시간 시청자가 모일 것으로 추산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 문화유산위원회를 열고 사용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음악 행사가 종종 열렸지만, 특정 K팝 그룹에 단독 사용 허가를 내준 전례는 없었다. 서울시는 BTS가 2017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이며, 이번 컴백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새로운 ‘K팝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그룹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숭례문 등 문화 유산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광화문 광장 중앙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면 생길 도로 교통 통제 문제와 대규모 인파의 안전 문제는 가장 큰 난관으로 거론 중이다. 하이브와 서울시, 경찰 등은 현재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 당시 광화문 광장에 2만여 명이 모였던 단체 응원 행사 사례들을 들여다보며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TS의 공연과 앨범 소식에 전 세계 ‘아미(ARMY·BTS 팬덤)‘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아리랑과 한국 역사를 알아보려는 ‘스터디 열풍’이 불고 있다. BTS가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릴 5집 신곡 총 14곡에는 이들이 ‘한국에서 출발한 그룹’이라는 정체성이 담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외신도 이를 집중 조명 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BTS의 앨범 소식과 함께 아리랑의 가사 ‘아라리요’의 감정적 역할, 특히 일제강점기 저항의 상징이었던 역사적 맥락을 소개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리랑에 담긴 인간의 창의성, 공감, 표현의 자유 등이 BTS의 예술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롤링스톤 역시 “앨범 ‘아리랑’은 BTS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라며 “시대를 초월한 유산으로서 세대와 문화를 가로질러 전 세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아서 온도 제어, 요즘 최고 인기 ‘컨벡션 히터’ 조선몰 단독 특가
- 찹쌀떡에 진짜 멜론을 넣었더니.. 처음 맛본 풍미 극치의 달콤함
- “인생은 노력없이 꽃필 수 없다”… ‘로마의 휴일’ 배우 오드리 헵번
- [단독] 김경 ‘교육위→ 도시위’ 상임위 이동하자 가족 교육업체는 시공사 인수
- [단독] 김경 “강선우, 공천 확정 뒤 갑자기 돈 돌려줘 의아” 진술
- 고급 부위만 엄선한 참치회, 135g에 겨우 1만1300원
- [단독]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 대만 73%인데 한국 20%대
- 트럼프를 설득할 수 있을까, 맘다니 “해외 축구 팬, 입국해야”
- “이 나이에 뭘”…체념 한 마디에 뇌가 늙는다
- ‘no place like home’...왜 ‘house’는 안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