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옆에 끼워 넣은 한 줄… NHK ‘다케시마 병기’, 셔틀외교의 급소 찔렀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1. 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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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를 했는데, 난데없는 표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NHK가 이 대통령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독도'를 일본어 표기 뒤 괄호 안에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고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는 '독도'를 일본어로 소리나는데로 표기한 뒤, 괄호 속에 "한국이 독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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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즉시 삭제 요구”에도 6일째 그대로
‘발언 아닌 표기’가 외교를 흔들다
NHK가 지난 13일 보도한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 전문. (NHK 캡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를 했는데, 난데없는 표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NHK가 이 대통령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독도’를 일본어 표기 뒤 괄호 안에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고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사 게재 직후 삭제를 요구했지만 19일 현재까지 해당 표현은 남아 있는 것으로 니타나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 전문에서 ‘독도’를 일본식 표기 ‘토쿠토’로 적은 뒤, 괄호 안에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고 병기한 부분. (NHK 캡처)


■ 인터뷰는 ‘관계 개선’… 해석은 ‘영유권 프레임

논란은 NHK가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대통령 인터뷰 전문에서 시작됐습니다. 

NHK는 ‘독도’를 일본어로 소리나는데로 표기한 뒤, 괄호 속에 “한국이 독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인터뷰 취지는 한일 관계 개선과 셔틀 외교 복원 등 협력 메시지를 설명하는 데 있었지만, NHK의 표기 방식은 ‘협력’ 문맥 한가운데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끼워 넣는 구조로 작동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 ‘언론이 붙인’ 말이 외교 현안을 다시 갈라놨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청와대 “대통령 발언 아니... 강하게 항의했고 즉시 삭제 요구”

청와대는 해당 표현이 대통령 발언이 아니라 보도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대응 수위는 낮추지 않았습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기사 게재 직후 NHK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즉시 삭제를 요구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도 “관계기관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정정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로 향후에도 부당한 주장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삭제 요구’ 이후에도 그대로… “모르쇠”로 남은 공영방송

문제는 항의의 유무가 아니라 그 결과입니다.
정부의 삭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전문 공개 엿새째인 19일에도 해당 표현이 수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 지점에서 사건은 ‘표기 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영방송이 논란을 인지한 뒤에도 정정하지 않는다면, 그 표기는 사실상 언론사 그리고 ‘편집의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도발과 부당한 주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 정상 간 신뢰 메시지와 영토 갈등, 동시에 굴러간다

청와대는 방일 직후 정상 간 신뢰가 깊어졌다는 평가도 내놓았지만, 영토 이슈는 협력 프레임과 별개로 계속 솟구치는 양상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협력의 심도와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김준형 의원은 이번 대응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도 역사·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과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의는 있었지만 표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은 한일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 메시지가 어디까지 관리되고 통제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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