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판매자 계좌, 해킹 당해 86억 원 털려

안아람 2026. 1.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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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 입점한 한국 판매자(셀러)의 계좌가 해킹돼 총 86억 원의 정산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알리 측은 해킹으로 인해 미지급됐던 정산금에 가산이자까지 더해 지급해 셀러가 입은 피해는 전부 보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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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셀러 83개 계정 계좌번호 무단 변경
정산일에 정산금 600만 달러 지급 안돼
알리, 정산금에 가산이자 2배 더해 보전
"개인정보 등 접근 또는 유출 발생 안해"
알리익스프레스 기업이미지(CI).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 입점한 한국 판매자(셀러)의 계좌가 해킹돼 총 86억 원의 정산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알리 측은 해킹으로 인해 미지급됐던 정산금에 가산이자까지 더해 지급해 셀러가 입은 피해는 전부 보전했다고 한다.

19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확보한 '알리익스프레스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 10월 16일 한 한국인 셀러가 정산금 지급일(매달 15일)에 정산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자체 조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센터'에서 셀러 계정 107개의 비밀번호가 재설정됐고, 이 중 83개 계정의 계좌번호가 해커에 의해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급되지 않은 정산금은 600만 달러(약 86억 원)였다.

알리는 미지급 정산금에 가산 지연이자를 더해 셀러들에게 모두 지급했다. 알리 관계자는 "(해킹) 사실 확인과 동시에 관계 당국(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즉각 신고 및 공식 보고했고, 재정적 손실은 전액 알리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산금은 지난해 10월 20일까지 전액 지급 완료됐다"며 "정산 지연으로 인한 이자 손실에 대해서는 10월 27일, 적용 이자율의 2배에 해당하는 추가 보상까지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알리 측은 이번 해킹을 '정산 과정 일부를 대상으로 한 외부 침입 시도'로 규정했다. 알리 관계자는 "고객 개인정보나 소비자 정보에 대한 접근 또는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피해 셀러 대상 개별 안내 및 전담 지원을 제공하는 등 셀러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일각에선 알리 측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아 진상 파악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리 측은 "포렌식 등 내부 확인 과정에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신고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게다가 경찰 신고 여부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경찰 신고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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