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대문 돌진 버스’ 블랙박스·운행기록 입수…‘브레이크등’은 안 들어와
[앵커]
지난주 서울에서 시내버스가 건물로 돌진해 열세 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기사가 운전석 아래를 계속 쳐다보며 브레이크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습니다.
추재훈 기자가 블랙박스 영상과 운행 기록을 입수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류장에 섰다가 출발하는 버스.
그런데 얼마 뒤 버스 기사는 당황한 듯 여러 차례 운전석 아래를 쳐다봅니다.
줄어들지 않는 속도.
분주한 운전석과 달리 승객들은 평온한 모습입니다.
이 버스는 시속 50km로 최고 속도가 제한 설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자, 승객들도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도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출발 40초 뒤엔 사거리에서 좌회전 차량과 함께 왼쪽으로 경로를 틉니다.
결국 앞서가던 승용차와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건물과 충돌하고 나서야, 겨우 멈춰섭니다.
정류장 출발부터 건물에 부딪혀 멈출 때까지 걸린 시간은 50초 가량.
KBS가 확보한 운행 기록을 보면 버스 속도는 최고 54~55km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25초 동안 달렸습니다.
브레이크등은 버스가 주행을 시작하고 사고가 난 뒤까지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영상과 운행 기록을 본 전문가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곧바로 '페달 오조작'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운전자가 계속 발밑을 내려다본 정황 등을 볼 때, 버스 결함 가능성도 열려있단 얘기입니다.
[문성호/서울시의회 교통위원/국민의힘 : "원인 분석을 통해서 후에 있을 유사한 돌진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역시 (필요합니다)."]
버스 기사는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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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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