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김병기 아내 법카 유용’ 결제내역 뒤늦게 확보…CCTV 기록은 삭제
[앵커]
한편, 김병기 의원 배우자가 동작구의원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이른바 '법카 의혹'에 대해 경찰이 오늘(19일)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보다 앞서 경찰은 이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에서도 증거를 확보하려 했는데, 결제 내역이나 CCTV 기록 같은 핵심 자료 상당수는 이미 삭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병기 의원 자택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동작구의 쌈밥집.
조 모 전 동작구의원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2022년 8월에 두 차례, 이듬해엔 한 번에 34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경찰이 이달 초 이 식당을 찾아 결제 내역을 확보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이 온 지) 한 달 안 된 것 같아요. 8일이요. 내역서, 뭐 먹었는지 그냥 내역 나오는 거예요."]
경찰은 지난해 '업추비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가 종결했는데,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곧바로 식당을 찾은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건 2022년 8월 두 차례의 결제 내역뿐.
조 전 구의원의 의회 발언 시간과 결제 시간이 겹쳐 유용 의혹이 짙은, 2023년 결제 내역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CCTV 영상도 이미 삭제된 이후였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음식점들도 찾았지만, 결제 내역이나 CCTV, 예약 내역 등이 이미 사라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B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 결제 내역 영수증 한번 볼 수 있냐고 해서, 없어요 저희가. (내역이) 안 남아요 저희는. 그래서 그냥 가셨어요, 확인하고."]
경찰은 오늘(19일) 동작구의회와 조 전 구의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당장 기초 자료 확보부터 난항을 겪게 됐단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야 김 의원 소환 조사가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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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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