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혜훈 비망록…닥쳐올 수사에 "이철규 활용해야"
이철규 "당시 야당 초선…수사 무마 위치 아니었다"
[앵커]
JTBC는 이혜훈 후보자가 2017년 쓴 비망록을 입수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 수사가 개시되자 경찰 출신 정치인 이름을 거론하며 "활용해야 한다"고 적었는데 그 정치인은 당시 자유한국당 초선 이철규 의원입니다.
황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10월 18일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었던 이혜훈 후보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망록입니다.
'정변', 그러니까 담당 변호사의 조언을 옮겨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철규를 활용해야"라고 돼 있습니다.
바로 뒤에는 "말도 안 되는 고소로 망신주기 하는데 막아달라"며 "장난치지 못 하게 도와달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요셉처럼 인내하라"는 목사의 말을 받아 적으면서 걱정하는 구절도 계속 등장합니다.
이 후보자는 두 달 전 '금품 수수 의혹'을 폭로했던 사업가 옥모 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였는데 비망록이 쓰여진 시점은 검찰이 이 사건을 서울 서초서로 내려보낸 지 이틀 뒤입니다.
이후 경찰은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지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 경찰 출신의 국회의원에게 부탁한 것이 과연 불기소 결정이라고 하는 최종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저희가 꼼꼼히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JTBC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이 의원은 여기에 앞서 이 후보자와 옥씨 사이에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철규/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사업가 옥모씨(2017년 8월 31일 통화) : 그래서 내가 얘기를, 아까 통화를 했어. '왜 일이 여기까지 날 때까지 했느냐. 좋게 좀 가지' 말을 아끼라 했어, 내가. 그 고소를 안 했으면.]
이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를 잘 몰랐을 뿐더러 야당 초선으로서 무슨 이야기를 하거나 수사를 무마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사건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 후보자 측도 "국과수 수사까지 거쳐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라며 "시시비비가 명백한 사안이라 누구에게도 부탁할 이유도, 부탁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자료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이정회 강아람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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