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지성분 알고도 뭉갠 애경…2080 치약 '늑장 회수'
[앵커]
애경산업의 2080 치약은 이미 10년 전 사용을 금지한 성분이 들어있어 지난 5일 회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이것도 '늑장 회수'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금지 성분이 치약에 들어간 걸 알고도 뭉개는 바람에 2~3주나 늦어진 겁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용 금지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발견돼 회수에 나선 애경산업의 2080 치약입니다.
트리클로산은 항균과 방부 목적으로 쓰이는 화학 성분입니다.
내분비계 교란과 발암 가능성 등의 우려가 제기돼 10년 전부터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중국 '도미(Domy)사'에 제조를 맡긴 일부 제품에서 이 성분이 발견된 건데 애경산업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달 15일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로부터 9일이 지난 24일, 애경산업은 식약처에 이 내용을 구두 보고했습니다.
이후 식약처는 회수계획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법령상 의약품 등의 안전성·유효성에 문제를 발견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식약처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애경산업은 구두 보고를 한지 한참이 지난 이달 5일에야 회수계획서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애경산업은 "회수계획서를 늦게 낸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자체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달 19일을 기준으로 규정기간인 5일 안에 구두 보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수계획서 보고서를 내기 전에 이미 해당 치약에 대한 생산과 유통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애경이 회수계획서를 늦게 내는 바람에 금지성분이 들어간 치약을 소비자들이 3주가량 더 쓰게 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식약처는 애경산업의 인지 시점과 회수계획 보고 시점 사이에 문제가 확인되면 행정 처분 등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신하경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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