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낙원아파트, 복합문화시설로”…활용안 논의 주목
市 내부 이견…결정 여부 미지수
문화기반과 “정책 취지와 부합
주차장 등 조성 방안도 검토 중”
경제산업本 “활용안 확정 안 돼
아직 사업 방향 단정하긴 일러”

과거 여성 노동자 숙소로 사용되다가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문을 닫은 인천 서구 가좌동 낙원아파트를 철거가 아닌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활용 방안을 둘러싼 인천시 내부 이견과 철거를 전제로 한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 삭감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 방향이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은 최근 낙원아파트 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를 통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 예술인 주거와 창작 기능을 결합한 '주거·창작 연계형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낙원아파트가 위치한 가좌동 일대가 제조업 중심 지역으로 정주 여건이 열악하고 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지역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문화시설 조성이 도시재생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청년 예술인 주거와 창작을 결합한 재생 방식은 예술인 생활 안정 정책과 연계성이 크고, 공영주차장 단독 조성보다 토지 이용 효율과 도시 활성화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낙원아파트는 1984년 12월 준공된 시설로 대지면적 3480.4㎡의 일반공업지역 부지에 공동주택 2개 동 100세대, 연면적 3782.88㎡ 규모로 지어졌다. 과거 인천지역 여성 노동자들 기숙사로 활용됐으나 2023년 6월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운영이 종료됐다.
시 문화기반과는 "철거보다는 리모델링에 초점을 두고 낙원아파트 활용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이번 연구에서 청년 예술인 주거와 창작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이 정책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주차 수요를 감안해 2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철거하고 조경·산책 공간과 주차장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 경제산업본부는 낙원아파트 인근 가좌축산물시장 일대 만성적 주차난을 이유로 공영주차장 조성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해당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올해 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경제산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공영주차장이나 문화복합시설 등 특정 활용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부서들이 검토 중이기 때문에 아직 사업 방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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