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성구 범어4동 재건축 족쇄 풀린다…‘범어아파트지구’ 건축용도 변경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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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4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47년간 묶여 있던 '건축 용도'의 대못을 뽑고 궤도에 오른다.
정상화 수성구청 건축과장은 "건축용도 변경의 길이 열리면서 단지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세대수 증가에 따른 용적률 하향 조정을 통해 고밀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주 여건은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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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 인가 전 교육청과 협의키로 일단락
증가 세대수 비율만큼 용적률 낮춰 밀도 관리

대구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4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47년간 묶여 있던 '건축 용도'의 대못을 뽑고 궤도에 오른다. 극심한 과밀학급 이슈로 1년 넘게 멈춰 섰던 도시계획 심의가 '밀도 관리'를 전제로 통과되면서, 노후 아파트지구의 복합 개발이 가능해졌다.
◆ 1979년산 '1부지 1용도' 규제…복합개발로 전환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5일 '범어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1979년 지구 지정 이후 철저히 주거 용도로만 제한됐던 건축 규제의 유연화다. 그간 연립주택이나 고층아파트 부지에는 상가 시설 설치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정비사업 계획 심의를 통해 근린생활시설을 복합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이번 조치가 현대적 주거 트렌드 반영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집만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다만, 대구시는 무분별한 고밀 개발을 막기 위해 '세대수 연동형 용적률 차등제'를 도입했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가구 수가 많아질수록 허용 용적률을 낮게 설정해, 전체적인 인구 밀도를 시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묶어두는 방식이다.
◆ '학급당 34명' 경동초 리스크…실무 협의로 돌파구
그동안 재건축 심의의 최대 암초는 '교육 환경'이었다. 단지 내 초등학생들이 배정받는 경동초등학교는 학급당 평균 인원이 34명에 달해 대구 내에서도 손꼽히는 과밀 학교다. 2024년 12월 첫 심의 당시에도 학생 수용 대책 미비로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이번 변경안은 '사업시행 인가 전 사전 협의'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교육청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타 학교 사례처럼 사업비 부과를 통한 교사 증축이나, 원거리 통학구역 조정 등 가용한 행정 수단을 총동원해 수용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사업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기보다, 정비사업의 진행 속도에 맞춰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관리형 전략으로 풀이된다.
◆ 6개 단지 1천469가구 정비사업 '급물살'
현재 범어아파트지구 내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은 경남타운, 장원맨션, 하든하이츠 1~3차, 명문빌라 등 6개 단지다. 전체 1천469세대 규모로, 2003년 준공돼 연한을 채우지 못한 성심연립(19세대)을 제외한 모든 단지가 규제 완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온다.
정상화 수성구청 건축과장은 "건축용도 변경의 길이 열리면서 단지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세대수 증가에 따른 용적률 하향 조정을 통해 고밀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주 여건은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