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에스컬레이터 방치…초등생 중상
[KBS 부산] [앵커]
12살 초등학생이 쇼핑몰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얼굴에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를 막을 안전 보호판은 떨어져 나간 채 방치돼 있었고 정기 점검마저 형식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시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난해 7월, 이 쇼핑몰 5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12살 초등학생이 손잡이와 건물 구조물 사이에 얼굴이 끼었습니다.
밖을 내려다보려고 머리를 내밀었다가 사고가 난 건데, 학생은 얼굴이 10cm 넘게 찢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안전 보호판이 없는 자리에 거치대가 있는데 그 거치대가 이제 철로 돼 있잖아요? 그 철이 아이 눈을 누르고 있었어요."]
피해가 컸던 건 삼각형 모양의 '안전 보호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기준에 따라 손잡이와 건축물 사이 틈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안전 보호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전 보호판이 떨어져 나가 철제 고정장치만 남았고, 더 위험하게 한 달 이상 방치됐던 것으로,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유지관리업체는 제대로 된 점검도 없이 '안전 보호판 설치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리부터 점검까지, 엉터리였습니다.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지난해 11월, 쇼핑몰 안전관리자와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업체 직원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고, 현재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쇼핑몰 측은 "에스컬레이터 안전 관리 책임이 유지관리업체에 위탁돼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기가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중대 사고는 133건.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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