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량용 메모리 ‘안전 기준’의 새 지평 열다
SDV·자율주행 대비한 차량용 메모리 전략 가속
![ASIL-D 제품 인증을 획득한 SK하이닉스 LPDDR5X. [사진=SK하이닉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9/552795-r1dG8V7/20260119185008043ihbo.jpg)
【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SK하이닉스가 최신 LPDDR5X 차량용 D램 제품으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안전 등급인 ASIL-D(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인증을 획득했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ASIL-D는 인명과 직결되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기능 안전 등급이다. 글로벌 기능 안전 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ÜV SÜD)가 개발 프로세스부터 제품 설계·검증·품질 관리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고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까지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 역량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다만 회사는 이번 인증을 특정 고객이나 양산 계약과 직접 연결 짓기보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특성을 고려한 선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추후 고객사의 니즈가 있을 때 기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충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인된 안전 인증을 사전에 확보해야 고객 평가 또는 경쟁구도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실렸다.
ASIL-D 인증을 획득한 LPDDR5X 차량용 D램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차량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특히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차량용 메모리의 경쟁력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성능 향상이나 불량률 감소를 넘어, 설계 단계부터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능 안전 확보 역량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능 안전 메커니즘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설계·적용했는지가 차량용 메모리 시장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LPDDR5X 기반 차량용 D램에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장 알림 및 자가 진단·수리 기능, 초고대역폭과 저전력 특성을 균형 있게 구현한 설계를 적용해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TÜV SÜD는 제품의 기능 안전 성능뿐 아니라 안전 아키텍처, 오류 예방·진단 메커니즘, 개발·검증 프로세스, 품질 관리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이번 인증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메모리 전략에 속도를 낼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주로 사용되던 D램 기술을 차량 생태계와 시장 환경에 맞게 적용해 나가고 있는 단계"라며 "소프트웨어로 차량 시스템을 제어하는 흐름에 맞춰 고성능과 기능 안전, 신뢰성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차량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