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자매, 어깨 나란히 파크골프학과 만학 졸업…“제2의 인생, 나이스샷”
대한파크골프 1급 자격 나란히 합격…자매 지도자로 활동
미용실 운영하며 공부…자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늦었다 느낄 때가 가장 빠른 때”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는 내달 6일 열리는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학업을 마친 졸업생들을 배출한다.
이들 가운데 자매가 나란히 학사모를 쓰는 ‘특별한 졸업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만학도 자매 박인숙(60), 박은숙(54) 씨로,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를 함께 졸업한다.
박은숙 씨는 대구 동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1남 6녀 중 막내로 자라며 늘 언니와 오빠를 보며 배우는 데 익숙했던 그는, 친언니 박인숙 씨와 함께 만학의 길에 나섰다. 그는 “이때가 아니면 평생 공부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언니 박인숙 씨와 함께 대학에 입학했다.
두 사람은 70대인 큰언니를 비롯한 다섯 언니가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파크골프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 “시니어 스포츠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란 사실을 깨닫고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에 진학했다.
자매가 파크골프경영과 진학을 결심한 계기는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은 큰언니 등 가족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박은숙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시니어 스포츠와 여가 활동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2024년 입학한 그는 “파크골프는 세대 간 소통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 친화적인 환경과 전용 구장을 갖춘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매의 대학 생활은 쉽지 않았다. 가게 운영, 나이,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야 했다. 박인숙 씨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버텼다”며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과제를 미루지 않으며,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하는 기본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험 기간이면 자매는 서로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 학교 도서관 스터디룸에서 함께 공부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의 응원이었다. 박인숙 씨는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남편과 아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박인숙 씨는 “예전에는 ‘이 나이에 뭘 더 배우겠어’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지금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제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춥고 더운 날씨 속에서도 필드 실습과 스코어 기록에 도전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 경험은 큰 성장으로 남았다.
특히 재학 중 학교 추천으로 대한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시험에 자매가 함께 응시해 나란히 합격, 제19기 지도자로 활동하게 된 일은 잊지 못할 성과다. 졸업여행으로 함께 떠난 일본에서 잔디 코스를 누비며 웃고 뛰던 기억 역시 자매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졸업 후 자매의 목표는 분명하다. 박인숙 씨는 “대회 진행 요원이나 지역 사회에서 시니어와 장애인을 위한 파크골프 활동을 통해 건강한 여가 문화를 나누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학위와 자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만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박인숙 씨는 이렇게 전했다.
“망설여진다면,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가장 빠를 수도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 내디뎌 보길 바랍니다.”
박인숙·박은숙 자매의 졸업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한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자매가 파크골프를 밑거름 삼아 지역의 건강한 여가 문화를 어떻게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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