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고공행진 금값에 ‘콩알금 모으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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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고공행진하자, 부담 없이 금을 모을 수 있는 저중량 규모의 '콩알금'이 새로운 금테크(금+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대 직장인 정은솔 씨는 "새해 들어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다가 조금씩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고민 끝에 이달 첫 콩알금을 마련했다"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소액으로도 가능해서 시세를 비교해 보고 금은방에서 실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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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금이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는 인식 속에 소액으로 여러 번 나눠 매입 가능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실물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중부일보 취재진이 찾은 수원시의 한 금거래소에서는 1g 중량의 골드바가 29만8천 원 시세로 거래, 금테크 입문자들을 위한 절반 가격의 0.5g 소형 골드바도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일명 '콩알금'은 0.5g에서 한 돈(3.75g) 사이, 대체로 1g 이하 저중량이 주를 이룬다. 24K(순금) 순도를 기준으로 콩알 모양뿐 아니라 별, 하트, 물고기, 복주머니, 네잎클로버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소장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현상은 금 가격 상승 국면에서 '작게라도 금을 갖고 있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수요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24K 순금 한돈은 전 거래일보다 1만7천 원 오른 97만1천 원(VAT포함)에 구입 가능하다. 금 시세는 1년 전(54만1천 원)과 비교하면 79.48%(43만 원)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10월 초 온스당 4천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당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비롯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금 가격은 연일 뛰었다.
국내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같은 해 10월 18일 순금 한돈 가격이 93만1천 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급이나 용돈의 일부를 아껴 콩알금을 사 모으는 이들이 늘면서 콩알금 전용 보관함도 등장했다.
30대 직장인 정은솔 씨는 "새해 들어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다가 조금씩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고민 끝에 이달 첫 콩알금을 마련했다"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소액으로도 가능해서 시세를 비교해 보고 금은방에서 실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콩알금 재테크' 가격 안내나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지역 금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젊은 분들이 큰 골드바는 부담스러워도 반 돈이나 1g 정도는 문의하고 실제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콩알금을 많이 찾는 이유는 골드바보다 공임비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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