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 거래 열에 아홉 ‘아파트’…역대 최고

오정은 기자 2026. 1.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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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매 비중 91% 기록…전국 78.6%
대출 규제·전세사기 등 영향 양극화 뚜렷
‘안전자산’ 인식 2030세대 영끌도 더해
전체 주택거래 중 아파트 거래비중(1~1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며 주택 유형별 거래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울산도 마찬가지로 아파트 비중이 무려 90%를 넘어서며 이른바 '아파트 공화국'의 모습을 피해 가지 못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주택 매매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통계에서 아파트는 전체 주택 거래의 약 78.6%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단독·연립·빌라 등 비아파트 거래는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며 구조적 편중 현상이 고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해 1~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6만여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아파트 거래는 52만여 건(78.6%)을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비아파트 유형인 단독주택·연립주택·다가구주택 등은 전년 대비 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만 보더라도 2021년 이후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1월 울산의 전체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1년 77.2% △2022년 79.4% △2023년 89% △2024년 89.7% △2025년 91%로 해마다 증가했다.

일부 지역도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 주택 거래의 90%를 넘어서는 지역도 확인됐다. 세종은 97.2%(6,830건 중 6,636건)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주 92%(1만7,237건 중 1만5,865건) △대구 91.1%(2만6,360건 중 2만4,013건) △울산 91%(1만7,648건 중 1만6,065건)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울산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는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1년 2만 건대에 한참 못 미치는 1만7,000여 건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아파트 인기가 더 높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정부 규제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어 아파트 거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사기 여파로 위축됐던 빌라 시장은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는 듯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로 한도가 줄어들면서 거래는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비아파트 주택의 상대적으로 낮은 환금성과 투자 매력도 감소 등도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연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파트 가격 역시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연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96%로, 서울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 매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20~30대의 경우 첫 주택으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당분간 아파트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