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이것’이 우울증 위험 낮춘다고?…“대신 과하면 역효과”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면 청소년과 청년층의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리건대학교와 뉴욕주립대 업스테이트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16~24세를 대상으로 수면 패턴과 우울 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오리건대학교 멜린다 케세먼트 부교수는 “평일에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주말 수면 보충은 우울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생체 리듬이 나타나지만, 이른 등교 시간으로 인해 평일 수면 부족이 누적되고 주말 수면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흔히 ‘수면 부채(sleep debt)’로 불리는 수면 부족은 여러 정신건강 지표와 연관돼 있다.
다만 연구진은 “단순한 늦잠이나 장시간 취침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수면 시간이 권장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짧거나 길면 우울증 위험이 오히려 105% 증가했다. 취침·기상 시각 중간 지점인 ‘수면 위상(sleep phase)’이 불규칙한 경우도 위험도는 130% 늘었다. 잠을 보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면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 학술대회(AASM SLEEP 2025)에서는 최대 2시간까지의 주말 수면 보충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이지만, 그 이상은 우울·불안 등 내면화 증상을 소폭 증가시킨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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