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컨트롤러 '대만 아성' 기술로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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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 단말기용(에지) 낸드컨트롤러 시장은 대만 기업들이 과점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이를 깨고 2030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게 에이아이오의 목표입니다."
반면 에이아이오는 스마트폰, USB메모리, SD카드, 셋톱박스, 라우터에 들어가는 단말기향 낸드플래시에 쓰이는 범용 낸드컨트롤러에 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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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USB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용 시스템반도체
데이터 배분·오류 제어 강점
작년 양산 후 매출 70% 증가
美·日 진출…내년 상장 추진

"지금 세계 단말기용(에지) 낸드컨트롤러 시장은 대만 기업들이 과점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이를 깨고 2030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게 에이아이오의 목표입니다."
권진형 에이아이오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대만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이아이오는 2011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전문 팹리스로, 낸드플래시용 컨트롤러에 특화됐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강국' 한국의 양대 핵심 제품군이다. D램은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지워지는 메모리 반도체로, 최신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도 D램의 일종이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낸드컨트롤러는 이 낸드플래시가 데이터를 읽고 쓰도록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도 낸드컨트롤러를 설계·생산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자사 데이터센터향 낸드플래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수직계열화 성격이 강하다.
반면 에이아이오는 스마트폰, USB메모리, SD카드, 셋톱박스, 라우터에 들어가는 단말기향 낸드플래시에 쓰이는 범용 낸드컨트롤러에 특화됐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파이슨, SMI와 같은 대만 기업 점유율이 높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 메모리사업부 출신인 권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하는데도 단말기향 낸드컨트롤러를 제대로 만드는 기업이 없어 문제의식을 느끼고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오는 2017년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용 낸드컨트롤러 제품을 처음 양산한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놨다. eMMC는 낸드플래시와 낸드컨트롤러를 납땜해 모듈 형태로 묶은 저장장치를 일컫는다.
2022년에는 SD카드 컨트롤러를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공급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대만 TSMC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선된 버전의 eMMC용 칩 양산을 시작했다. 신규 eMMC는 기존 버전 대비 전류량이 30% 감소했고, 데이터 처리량도 개선됐다. 권 대표는 "에이아이오 제품은 오류 정정 코드(ECC) 기술과 웨어 레벨링 기술에 강점이 있다"며 "칩과 솔루션 설계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CC는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전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바로잡는 기술을 말하고, 웨어 레벨링은 쓰기·지우기 작업을 골고루 나눠 특정 메모리 칸이 먼저 닳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에이아이오는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서 50여 건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오에서는 20여 명의 칩 설계 엔지니어와 45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함께 일한다. 올해도 개발자를 포함해 50명 이상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eMMC 제품은 TV 셋톱박스 제조사 등 주로 중국 기업에 공급됐다. 같은 시기 USB 저장장치도 양산에 들어갔다. 매출액은 2024년 125억원에서 지난해 214억원(추산)으로 증가했다. 권 대표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아이오는 2022년 BNW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았고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권 대표는 "올해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해 2030년까지 낸드컨트롤러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낸드컨트롤러
낸드플래시의 데이터 저장·읽기·삭제를 관리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낸드플래시의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한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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