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터치 삼성전자… AI 반도체 업고 ‘20만전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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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주주 주식 처분 소식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딛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점 매도 논란이 불거졌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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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주주 주식 처분 소식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딛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점 매도 논란이 불거졌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I 칩 수요가 파운드리와 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 전체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만6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주식 처분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해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인 주당 1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처분 규모는 약 2조850억원이다.
고점 매도 논란이 일었으나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면서 주가는 금세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 칩 로드맵이 구체화됐다고 알리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AI5 칩 설계가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AI7·AI8·AI9로 이어지는 후속 칩도 순차 개발하겠다"며 "설계 주기를 9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부연했다. 그간 AI3와 AI4는 개발부터 양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AI5 설계 마무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GPM)은 역대 최고 수준인 62.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60.6%를 넘어섰다. AI 수요 확대 속에서 가격 결정력과 공정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실적과 향후 전망은 AI 버블 우려와 반도체 피크 논란을 불식시킨다"며 "메모리 가격의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기는 하나, 여전히 빅테크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멈추거나 늦출 생각이 없고 그만큼 반도체를 목말라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핵심 소부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현재 목표주가 상단은 20만원으로, 전월(15만5000원) 대비 29.03% 상향 조정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가 인공지능(AI) 산업 구조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설계 역량이 결합되는 '메모리 센트릭' 시대의 구조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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