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돌고돌아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시민단체 “장고 끝에 악수”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2026. 1.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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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에너지부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 안을 공식화 하자 30년 숙원 과제인 대구 취수원 이전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지역 최대 현안임에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요란한 구호만 난무했을 뿐 실질적인 해결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이번 강변여과수·복류식 취수는 이미 배제된 공법인데도 같은 공법을 '대안'이란 이름으로 꺼내 드는 것은 새로운 검토가 아니라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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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구미·안동댐안 뒤집고 추진 방안 확정키로
대구안실련 “해당 공법, 안정성 문제로 배제됐던 것…책임 회피 불과”

(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지난 2022년 7월28일 녹조 유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한 환경단체 관계자가 대구 문산취수장 취수구 앞에서 녹조가 낀 강물을 플라스틱 컵으로 떠 보이고 있는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기후환경에너지부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 안을 공식화 하자 30년 숙원 과제인 대구 취수원 이전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은 과거 구미 해평 취수원 검토 과정에서 수질 안정성과 오염원 차단 한계, 유지관리 불확실성 등 이유로 이미 배제된 공법이기 때문이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지역 최대 현안임에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요란한 구호만 난무했을 뿐 실질적인 해결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이번 강변여과수·복류식 취수는 이미 배제된 공법인데도 같은 공법을 '대안'이란 이름으로 꺼내 드는 것은 새로운 검토가 아니라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15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 취수원의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로의 이전 안을 원점으로 돌리고,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는 안을 공식화해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올해 5월 이전 대구의 기존 낙동강 취수시설인 문산·매곡정수장 인근에서 복류수 시험 취수와 함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말까지 추진 방안을 확정해 시공에 들어가면 2029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대구 하루 취수량 약 60만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기후부의 설명이다.

복류수는 강바닥을 5m 정도 파내 강바닥 모래자갈층 속을 흐르는 물을 채수하는 방식이다. 강변여과수는 강과 20m 정도 떨어진 곳에 우물을 설치해 취수하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이 방식이 이전에 거론됐던 안동댐이나 해평 취수원보다 나은 수질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민단체의 의견은 달랐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낙동강 수계는 이미 상류에 산업단지와 축산 밀집 지역, 녹조 문제 등 많은 구조적 오염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기후부가 제시한 공법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오염을 정수 처리 과정으로 떠넘기는 고위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시민의 먹는 물 안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며,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행정 편의적 발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취수원 문제는 더 이상 '검토중·재논의·대안모색'이란 말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미 수차례 검증과 사회적 논의를 거쳤음에도 결정을 미뤄온 것은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 방기"라면서 "취수원 대안으로 제시된 강변여과수·복류수 공법을 즉각 중단하고 대구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취수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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