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동희 “어린 나이에 큰 책임감?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올해엔 ‘미친 척’도 해볼게요”[스경X인터뷰]

롯데 윤동희(23)는 이제 프로 데뷔 5년차를 맞이하는 선수다.
다른 팀에서는 저연차에 속하지만 롯데에서는 중심 타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흔히 말하는 ‘윤나고황’의 일원 중 하나로 팀 성적의 책임을 많이 떠안곤 한다.
롯데는 지난해 전반기 3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타며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윤동희의 부진이 실패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2025시즌 97경기 타율 0.282 9홈런 5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월 초 허벅지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한 달 뒤에나 팀에 합류했지만 밸런스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적은 연차에 너무 많은 책임감이 주어진게 아닐까. 하지만 윤동희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윤동희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는데 나름 잘 즐겼다. 나중에 어쨌든 베테랑 선수가 되어서도 성적의 비판을 받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지금부터 겪으면서 나만의 멘탈 관리법도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책임감을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없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2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고 그 해 시즌 후 프리미어12에서도 경험을 쌓았던 윤동희는 이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 소속 선수는 한 명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윤동희는 “대표팀에 못 간게 아쉽지만 그래서 더 느끼는 것도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잘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드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안 된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윤동희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전히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한만큼 이번 비시즌에는 부상 방지가 최우선 목표다. 윤동희는 “기본적으로는 관리를 잘 받아야되는 것도 있지만 나는 야수고 144경기를 다 나가고 9이닝을 다 소화해야하지 않나. 그래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연성을 많이 늘리고 가동성을 높이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벌크업을 하는데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변화를 줬다. 윤동희는 “항상 시즌 초반에 안 좋아서 생각해보니 벌크업의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만 많이 했다. 시즌 때 몸 상태가 나와 제일 맞는다고 해서 유지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들을 겪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윤동희는 “어린 나이에 시행 착오를 겪어봐서 다행이다. 내가 더 전성기 때 벌크업을 했다가 실패했다면 더 힘들었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 한 해였지만 그래도 잊고 싶은 경험은 있다. 지난해 8월 팀이 12연패에 빠졌을 때였다. 윤동희도 “다시는 겪으면 안 될 경험”이라며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이 들만큼 그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돌이켜봤다.
그런 과정에서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윤동희는 “이제 그런 상황이 오게 된다면 누군가가 나와서 미친 것처럼 소리지르고 해야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라며 “아직 어리다보니까 내가 그런 포지션을 맡는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연패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다음에는 그런 역할도 해봐야겠다는 마음도 있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가까이 다가간만큼 더욱더 가을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윤동희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했다. 그는 “한 번 문턱을 넘으면 앞으로는 계속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올해가 중요하다. 지난해 너무 아쉽게 탈락했고 김태형 감독님도 계약 마지막해다. 올해는 더 절치부심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비시즌 동안 아무런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윤동희는 오히려 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 아직 물음표인 자리들이 많은데 다들 내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며 “나도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해야하고, 긍정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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