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국인 별로 없어요?”…너도나도 일본 여행 간다고 ‘난리’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1.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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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 중국인 별로 없다면서요? 그래서 이번에 일본 갑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A(31)씨는 올 상반기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A씨는 "가뜩이나 엔저로 일본 여행 가기 좋고 올 7월부터는 일본 내 각종 관광세가 대폭 오른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비용 부담이 커지기 전에 원 없이 다녀오려고 한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적어 비교적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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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요즘 일본에 중국인 별로 없다면서요? 그래서 이번에 일본 갑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A(31)씨는 올 상반기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중일 관계의 냉기류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기세가 꺾였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A씨는 “가뜩이나 엔저로 일본 여행 가기 좋고 올 7월부터는 일본 내 각종 관광세가 대폭 오른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비용 부담이 커지기 전에 원 없이 다녀오려고 한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적어 비교적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19일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전체로는 전분기 대비 3% 반등하며 해외여행 수요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여름 무더위와 대지진 우려로 부진했던 일본 노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일본 여객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속되는 엔저 덕분에 일본 소비가 ‘가성비 여행’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곧 다가올 비용 부담 역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국제 관광 여객세를 현행 1000엔(약 9300원)에서 3000엔(약 2만8000원)으로 인상한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가려면 일본 정부에 세금으로만 10만원 이상을 내야하는 셈이다.

여기에 일본 내 지자체들이 개별적으로 부과하는 숙박세 또한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교토시는 오는 3월에 숙박세를 현재의 최대 1000엔(약 9300원)에서 최대 1만엔(약 9만3000원)으로 10배 올린다. 중저가 숙소도 동반 상승하며 체류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이중 가격제’ 도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료를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2~3배 높게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의 일부 유명 식당에서는 피크타임에 외국인 손님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1인 손님’ 입장을 제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A씨는 “세금 인상 전후로 실제 체감하는 여행 경비 차이가 클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고 한국인들이 덜 붐비는 소도시 위주로 동선을 짜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상에서는 ‘중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혹은 ‘세금 오르기 전 꼭 가야 할 곳’에 대한 정보 공유가 뜨겁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는 #엔저여행, #일본소도시, #조용한온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탈피한 새로운 여행 코스가 연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규슈 지역의 구마모토, 온천마을 유후인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들이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겠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행의 질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증세 정책은 저가 대량 관광보다는 고부가가치 관광으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싸서 가는 일본이 아니라 특색 있는 테마와 소도시를 찾는 ‘취향 기반 여행’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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