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정말 너무 고맙다"···'8500억' 비용 절감에 웃고 있는 항공사들, 무슨 일?

임혜린 기자 2026. 1.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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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열풍으로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줄면서 항공기 이륙 중량이 감소했고 그 결과 연료 소비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에서 “비만 치료제 확산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올해 최대 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 비만율이 3년 연속 하락했고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답한 성인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승객 평균 체중이 감소하면서 항공기 전체 무게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프리스는 승객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항공기 이륙 중량이 약 2%(약 1450kg) 줄고, 연료비는 최대 1.5% 절감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 주당순이익(EPS)은 최대 4%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의 운영비 가운데 연료비 비중은 약 19%에 달한다. 이들 항공사는 2026년 기준 약 160억 갤런의 연료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되며, 갤런당 평균 연료 가격을 2.41달러로 가정하면 연간 연료비 총액은 약 390억 달러(한화 약 57조 4700억 원)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체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교체해 1부당 무게를 1온스 줄였고 이를 통해 연간 약 17만 갤런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보고서는 다만 “이번 연료비 절감 추정치에는 승객 체중 감소에 따른 기내 간식 판매 감소 등 부수적인 매출 감소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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