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백가온·2005년생 신민하, 형님들을 떠받치는 동생들 한일전도 기대해

오는 20일 한·일전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에선 나이가 빠지지 않는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은 한국보다 두 살이 어린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AFC가 공개한 각 팀의 선수단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한국은 22.1세, 일본은 20.4세다. 한국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이 눈앞의 성적에 힘을 기울인다면, 일본은 2년 뒤를 노린다는 얘기다. 한·일전에선 이겨도 본전, 지면 망신일지 모른다. 다행히 한국도 일본이 부럽지 않은 동생들이 있다. 백가온(20·부산)과 신민하(21·강원)가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연령대가 아니지만 지난 18일 호주와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면서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떠올랐다.
2006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백가온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침착할 킬러 본능을 자랑한다. 백가온은 큰 키(184㎝)를 살린 타깃형 골잡이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백가온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첫 슈팅을 선제골로 만든 호주전 득점이었다. 그는 상대의 수비 라인을 파고 들면서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들과 몸 싸움에 밀리지 않으면서 빠른 발을 살린 라인 브레이킹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 8강전까지 단 1실점(11골)만 기록한 일본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뚫으려면 백가온이 살아나야 한다.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백가온을 발굴하면서 높게 평가했던 대목도 수비를 빈 틈을 본능처럼 찾아가는 능력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FC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는데, 마침 백가온이 2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골도 골이지만, 동료를 살리는 재주가 좋다. 백가온은 또래들이 참가하는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는 불참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 살이나 어린 형들과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 있는 선수가 선발되고, 그 선수가 더 높은 무대에서 활약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백가온보다 한 살 많은 신민하는 K리그 화수분 강원FC가 자랑하는 2025년 작품이다. 강원은 등번호 47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2021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유럽으로 진출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첫 사례였던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진출했고, 다음 타자인 양민혁(코벤트리 시티)은 지난해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해 2부리그에서 임대 선수로 경험을 쌓고 있다. 47번을 물려받은 신민하는 지난해 아깝게 영플레이어상을 놓쳤지만 수비수라는 포지션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신민하는 지난해 U-20 아시안컵과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이현용(수원)과 함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신민하는 깔끔한 태클과 공중볼 경합으로 상대의 공세를 틀어막고 있다. 또 다른 진가는 골 넣는 재주다.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던 그는 호주전 헤더골로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칭을 재확인했다. 신민하가 일본을 상대로도 골 맛을 본다면 현역 시절 ‘도쿄 대첩’으로 유명했던 이 감독의 후계자로도 떠오를 수 있다. 이 감독은 원정으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일전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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