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논란에 과학이 답했다⋯"관련성 없음"

김준형 기자 2026. 1.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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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트럼프 "복용하지 말 것" 주장
英 대학서 '관련성 없음' 논문으로 증명

임신 중 해열ㆍ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주장에 대해 과학계가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시티세인트조지런던대학 연구팀은 '연관성 없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리뷰 논문을 의학 학술지 <랜싯 산부인과ㆍ여성 건강>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9월 "타이레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임신부들은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최신 연구 결과여서 주목된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 식품의약처(FDA)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칼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증거를 수집하는 데 집중했다며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고대로 복용할 경우,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증거들은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지적 장애와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존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을 수행해 타이레놀의 안전성을 검증할만한 연구 43건을 선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 사용과 질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개별 연구뿐 아니라 엄선된 모든 연구 자료를 통합해 분석해도 결과는 같았다.

칼릴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용한 연구를 포함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 가능성을 보여준 기존 연구 상당수가 편향성이나 혼란 변수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진은 이런 요인을 보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