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 임성근 셰프, 위스키 술방 삭제…언론 취재에 ‘고백 선수치기’ 의혹도
언론사 전과 사실확인 요청 직후 ‘고백 영상’ 선수치기
일일이 답글 달며 진정성 강조했지만…여론은 ‘싸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임성근 셰프가 음주운전 전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앞서 공개됐던 주류 브랜드 협찬 영상이 삭제돼 뒷말을 낳고 있다.
19일 오전 임성근 셰프의 유튜브 채널 ‘임짱 TV’에서는 지난 13일 공개된 ‘발베니 협찬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삭제됐다. 해당 영상은 임 셰프가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로부터 협찬을 받아 촬영한 먹방·술방 콘텐츠다.
이 영상은 최초 공개 당시 음식점 직원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한 차례 삭제됐다가, 편집 후 재업로드된 바 있다. 재공개 당시 이미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다시 한 번 내려간 것이다.
이번 영상 삭제의 배경에는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전과 고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 셰프는 18일 ‘음식 그리고 음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처벌받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술을 마신 뒤 차에서 잠들었다가 적발됐다”며 “잘못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전력을 고백하기 직전까지 주류 협찬 영상을 공개·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고백 영상 댓글창에는 “음주운전 고백을 술 앞에서 하는 게 맞느냐”, “위스키 협찬은 받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찬 영상이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되자 실망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임성근 셰프 측은 협찬사와의 논의 끝에 하루 만에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운전 전과 고백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일요신문은 임성근 셰프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임 셰프가 보도 직전 이른바 ‘선수치기’ 방식으로 고백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요신문은 임 셰프 측에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임 셰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0일에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약속 하루 뒤인 18일 저녁, 임 셰프는 돌연 음주운전 고백 영상을 게시했다.

특히 임 셰프의 해명과 실제 판결문 내용 사이의 차이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임 셰프는 영상에서 음주운전 적발 당시를 두고 “시동을 켜고 차에서 자고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일요신문이 확인한 판결문에는 가장 최근인 2020년 적발 당시 실제로 차량을 운전한 사실이 명시돼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임 셰프는 2020년 1월 15일 새벽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1% 상태로 약 200m 구간을 직접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재판부는 같은 해 7월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임 셰프는 앞서 2009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다만 해당 사건들에서 실제 주행 여부는 판결문에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사건의 경우 차량 주행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음에도,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차에서 잠들었다”는 설명만 반복한 점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임 셰프는 고백 영상과 함께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서 “과거의 큰 실수를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더 늦기 전에 내 입으로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임 셰프 본인과 채널 제작진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임성근 셰프는 ‘한식대첩3’ 우승에 이어 최근 종영한 ‘흑백요리사2’에서 ‘백수저 셰프’로 출연해 입담과 실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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