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TOP 3-영덕군] 신재생에너지·웰니스 관광·수산업 3대 발전 전략으로 미래 구조 전환

손달희 기자 2026. 1. 19. 14: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강구항 일대 모습 사진제공 영덕군
머무는 관광을 위해 웰니스 관광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제공 영덕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영덕의 동해안.

영덕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형 산불 재난, 기존 관광·수산 중심 산업의 성장 한계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군은 이러한 위기를 단순한 축소 대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산업 구조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웰니스 관광, 수산업을 3대 핵심 축으로 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기본구상 마련과 세부계획 정비를 거쳐 단계적인 실천에 나선다.
이번 전략은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기 성과보다 방향성과 구조를 중시하며 사람이 머물고 자원이 지역 안에서 순환되는 지역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군민이 주체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전략
영덕군 3대 발전 전략의 핵심에는 군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모델이 있다.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단순히 발전시설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 참여와 이익 공유를 전제로 한 '에너지 순환경제' 구축을 기본구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군민주도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모델 개발, 육·해상 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검토, 수소·탄소 기반 분산에너지 체계 조성, 영덕기후에너지센터 설립 검토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10대 미래비전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영덕군의 신재생에너지 전략은 '발전시설 유치'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계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서도 지역이 주체가 되는 구조를 전제로 한다. 외부 자본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은 공간만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실질적인 주체로 참여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영덕군은 산불 피해 지역을 포함한 육상풍력 가능 지역과 해상풍력 잠재 해역, 영농형 태양광이 가능한 농촌 공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정 에너지원에 국한하지 않고 풍력·태양광·수소·탄소 저감 기술을 아우르는 분산에너지 체계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사업이 연구·실증·교육 기능까지 갖춘 구조로 발전하고, 에너지 수익이 지역경제로 다시 순환되는 이른바 '바람과 햇빛 연금'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 웰니스 관광 육성
영덕군은 관광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웰니스 관광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해양·산림·농촌 자원을 결합해 체험·휴식·치유 중심의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고래불한방웰니스센터, 건강치유파크, 블루로드 건강 트래킹 등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단기 성과를 축적해 왔으며 이를 하나의 웰니스 네트워크로 연결해 프로그램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웰니스 관광 전략은 영덕의 자연환경을 '보는 자원'에서 '회복과 체류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절과 축제에 집중됐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사계절 머무를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화예술, 스포츠, 음식, 숙박을 결합해 '하루 방문'이 아닌 '며칠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기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웰니스 관련 연구개발(R&D), 이너뷰티와 건강관리 기술, 해양 자원을 활용한 실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과 산업의 경계를 확장하고, 영덕을 '치유와 건강의 도시'로 브랜드화해 국제 웰니스 교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 수산업, 생산에서 산업으로
수산업 분야에서는 가공·유통 중심의 산업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영덕군은 수산물 생산지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나아가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380억 원), 강구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300억 원), 제2로하스 특화농공단지 조성(152억 원), 강구해상대교 건설(466억 원) 등 총 1,3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영덕 수산업은 생산 중심 구조에 머물러 가공과 유통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은 수산업을 1차 산업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산업 구조로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는 IoT와 AI 기술을 접목한 가공·물류 시스템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 기능을 함께 갖춘 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강구항 일원에서는 어촌신활력 사업을 통해 생산과 가공, 창업, 관광 기능이 결합된 어촌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은 3대 발전 전략을 동시에 밀어붙이기보다, 행정 여력과 주민 수용성을 고려한 단계적 추진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각 사업은 타당성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관련 법령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전략인 만큼 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달희 기자 sdh2245@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