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행 코치와 결별한 알카라스를 향한 우려, 일단 호주오픈 상쾌한 스타트···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장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지만 우승 전망에 물음표를 찍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미 다른 세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알카라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하지만 호주오픈에서는 8강 진출(2024·2025년)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여기에 7년간 함께 했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코치와 결별한 알카라스의 선택이 어떤 영향을 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12월 자신을 세계 1위에 올려 놓은 페레로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시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1987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호주 레전드 팻 캐시도 이런 결정이 알카라스의 2026시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시는 ‘테니스365’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성장을 도와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함께 한 코치를 해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며 “둘 사이 내막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알카라스에게 실수가 될 수 있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평소 “테니스의 시즌이 너무 길다” 등 타이트한 투어 스케줄에 불만을 토로한 알카라스는 오프시즌 한달이 넘는 휴가를 보내며 회복과 훈련에 집중하는 대신 많은 초청 이벤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서 알카라스의 첫 출발은 가벼웠다. 알카리스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애덤 월턴(81위·호주)을 2시간 5분 만에 3-0(6-3 7-6<7-2> 6-2)으로 물리쳤다.
알카라스는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고 상대 플레이에 맞서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했다. 시즌 첫 경기 결과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자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도 사라 라코토망가(118위·프랑스)를 2-0(6-4 6-1)으로 제압, 2회전에 진출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5세인 비너스 윌리엄스(578위·미국)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 최고령 출전 기록과 함께 2회전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했다.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올가 다닐로비치(69위·세르비아)에게 1-2(7-6<7-5> 3-6 4-6) 역전패했다. 윌리엄스는 3세트 게임스코어 4-0으로 앞섰으나, 이후 내리 6게임을 내주며 무너졌다. 다닐로비치는 2001년생으로 윌리엄스보다 21살 어린 선수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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