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금융 공간이 문화예술로 피어나다… ‘우리동네 MG갤러리’
청년 기획자와 ‘YOUTH 청춘전’
손유하·김수정·서채하 연속 전시
부산·북울산 등 전국 5개 지점서
“MG새마을금고만의 문화 실험”


MG새마을금고 유휴 공간이 지역민을 위한 전시실로 변신해 화제다.
‘우리동네 MG갤러리’는 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지역 기반 문화예술 공간으로, 주민 누구나 일상에서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열린 갤러리다. 현재 부산 초읍동과 울산 북울산을 비롯해 경기도 화성, 강원 삼척, 전북 정읍 등 전국 5개 MG새마을금고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다.
MG초읍동새마을금고 본점 우리동네 MG갤러리(부산 부산진구 성지로 90, 2층) 첫 기획전은 지난해 11월 12일 시작해 이달 6일까지 이어진 고재권 작가 개인전 ‘온기, 그리고 사랑’이었다. 올해는 아예 지역 기획자 공모로 선정된 ‘낭만시간연구소’(부산 동구 소재) 김민서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부산 지역 청년 작가의 전시를 다수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5월까지 MG초읍동새마을금고 전시를 기획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는 금융 공간이라는 일상적 장소에서 부산 청년 예술가들의 내밀한 시선을 마주하게 하는 MG새마을금고만의 문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릴레이 전시는 △감각의 YOUTH-손유하(1월 14~26일) △관계의 YOUTH-김수정(1월 28일~2월 9일) △기록의 YOUTH-서채하(2월 11~27일) 등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여성 작가 3인이 초대됐다. 세 작가는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층위를 각자 다른 모습으로 드러낸다.
손유하 작가는 산책을 통해 마주한 자연과 장소의 고유한 감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숨결과 호흡을 시각화한다. 깊이 있는 푸른 화면 속에서 이루어지는 장소성과 내밀한 교감은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감정의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게 한다.

서채하 작가는 일상과 비일상의 모호한 경계에 머물며, 미처 기록되지 못하고 흩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고요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특히 반복하는 사소한 행동과 특별할 것 없는 ‘비사건’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장면은 관람객에게 깊이 있고 사색적인 시간의 층을 감각하게 한다.
한편 MG갤러리는 지역 예술인과 유명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미술작품 전시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YOUTH 청춘전 관람은 2월 27일까지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공휴일 휴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