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리원 교도소' 재건 포착…김정은, '인권 대응'서 '통제 강화'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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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황해북도 사리원에 위치한 대형 교도소(교화소)를 철거·재건하는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19일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집권 초기 교화소 축소를 통해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에 대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국 단위로 수감시설을 정비하며 수용 능력과 통제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사리원 동쪽에 위치한 소형 교화소 역시 이번 전국적 재건 사업 초기 단계에서 먼저 정비된 시설 중 하나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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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황해북도 사리원에 위치한 대형 교도소(교화소)를 철거·재건하는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19일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집권 초기 교화소 축소를 통해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에 대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국 단위로 수감시설을 정비하며 수용 능력과 통제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최근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20에이커(8헥타르) 규모의 사리원 중앙 교화소 부지 내에서 노후·훼손된 건물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중순 사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화소는 두 개의 담장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구역에서는 지난해 7월 신규 건물 1동이 완공됐다. 더 넓은 구역에서도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반 정리와 건설 준비 작업이 포착돼 시설이 폐쇄되는 것이 아니라 전면 개보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사리원 동쪽에 위치한 소형 교화소 역시 이번 전국적 재건 사업 초기 단계에서 먼저 정비된 시설 중 하나로 확인됐다.
NK뉴스는 이번 사리원 사례가 2023년 말 이후 북한 전역에서 포착된 11번째 교화소 재건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공사가 확인된 지역은 사리원을 포함해 신의주, 천내, 함흥, 황주, 평양, 강동, 송간, 중산, 동림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기존 수감동 철거 이후 신규 건물과 부속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다만 동림 교화소의 경우 철거는 진행됐지만 재건 양상이 달라, 단순 개보수가 아닌 별도의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NK뉴스는 북한이 신의주와 함흥 등 악명 높은 교화소를 포함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신규 수감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감시설을 보다 표준화·제도화하는 성격을 띠는 것으로 평가되며, 일부 시설에서는 새로운 수감동 배치와 내부 동선 정비가 병행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이에 따라 수감 환경이 형식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동시에 전체 수용 능력과 관리·감시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비서는 집권 초기 정치범수용소 일부를 폐쇄하거나 축소하며 대외적으로 인권 개선 의지를 부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 척결'과 '절대적 복종' 강화를 강조하며 주민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화소 재건이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념적·사회적 일탈을 체계적으로 관리·차단하기 위한 인프라 정비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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