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해운공룡' 머스크, 美 선박 전기추진 스타트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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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가 미국 선박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스타트업 '플릿제로(Fleetzero)'에 베팅했다.
최근 해운 업계에서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 기반 선박 기술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BEV를 통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원자력 기술 기업 '테라파워'를 통해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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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탄 양산·R&D 확대…美 휴스턴 생산 거점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빌 게이츠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가 미국 선박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스타트업 '플릿제로(Fleetzero)'에 베팅했다. 기후 기술 투자 진영과 세계 최대 해운사가 차세대 에너지원 기반 선박 기술에 잇따라 투자, 해운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 움직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플릿제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4300만 달러(약 6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오비어스 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 기술 분야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와 머스크의 투자 조직 '머스크 그로스'를 비롯해 △8090 인더스트리스 △와이콤비네이터 △벤슨 캐피털 △쇼어윈드 등 기존·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플릿제로는 조달한 자금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 추진 시스템 '레비아탄(Leviathan)'의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제조·R&D 거점을 구축했다. 초기 연간 300MWh 규모의 해양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5년 내 연 3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레비아탄 추진 시스템은 신조선과 기존 상선을 모두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또는 완전 전기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플릿제로는 전동화가 향후 해상 자율운항 기술 확산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통해 대형 상선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플릿제로는 상선과 특수선을 대상으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기반 ESS를 개발하는 미국 해양 기술 스타트업이다. 기존 선박 개조와 신조선 적용을 모두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선박 추진·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선박 전동화를 기반으로 무인·자율 운항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해운 업계에서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 기반 선박 기술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연료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 기반 전동화와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원이 중장기 해법으로 동시에 거론되는 모습이다.
빌 게이츠는 BEV를 통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원자력 기술 기업 '테라파워'를 통해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HD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반 선박 기술의 해상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빌 게이츠가 선박을 차세대 에너지원 적용 대상 산업으로 보고 다양한 기술 축을 병렬적으로 살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머스크 역시 해운 탈탄소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전동화와 연료 전환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기반 하이브리드·전기 추진 선박은 머스크가 단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감축 수단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온 분야다. 플릿제로 투자는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스티븐 헨더슨(Steven Henderson) 플릿제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추진 시스템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낮고, 더 안전하며, 더 깨끗하다"며 "해운 산업의 전동화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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