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①학교조차 없는 대구혁신도시… "들개 무리에도 쫓겼다"
[편집자주] 여야를 막론 역대 정부마다 국정과제로 삼았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다시 분기점에 섰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2005년부터 총 153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향했지만 혁신도시의 성장은 정체에 직면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재명 정부는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전략을 내세워 혁신도시 사업을 전면 재설계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핵심 기능을 분산하고 지방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2차 공공기관만이 아닌 기업 이전과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더욱 폭넓게 구상해야 한다.

지난 12일 낮 대구혁신도시의 한 상가 거리. 식당가가 밀집한 길은 평일 낮 시간임을 고려해도 사람이 지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을 만큼 고요했다. 임대 현수막이 붙은 공실 상가들도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몇몇 음식점들도 보였다.
대구혁신도시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1조4501억원을 투입해 동구 신서동 등 9개 동 일원에 조성됐다. 공공기관 10개를 비롯해 첨단의료 클러스터, 연구기업 등 157개 기업이 입주했다.
출범 당시 의료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경제 발전이 기대됐지만 인프라 분산과 정주 불안으로 지난해 6월 기준 인구 수는 목표(2만2215명) 대비 75.7%(1만6818명)에 그쳤다.
A씨는 혁신도시 발전이 지연된 이유로 잘못된 도시구조 설계를 지목했다. 그는 "혁신도시가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길게 나뉘어져 인프라가 분산됐고 주거와 업무지구가 분리됐다"면서 "평일 저녁과 주말엔 편의점조차 문을 닫아 무인 지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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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공공기관 노조와 주민들은 교육청에 일반고 설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2021년 정동고 이전 계획이 승인됐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혁신도시 내 유일한 중학교인 새론중은 업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주거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다. 혁신도시 주요 공공기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지만, 아파트 밀집 지역과는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돼 도보나 대중교통 등하교가 쉽지 않다.

대구혁신도시가 위치한 동구의 인구도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혁신도시 준공이 완료된 2016년 2월 동구 인구는 35만1352명이었지만, 지난해 12월 33만9281명으로 줄었다. 가족 동반 이주율은 74.2%에 불과하다.
최 팀장은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이 학령인구 부족 문제로 지연됐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학령인구가 늘면 교육청과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혁신도시 밖 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교통수단 확보 등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 혁신도시에 체류하는 인구가 거주 인구보다 아직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주 여건이 차츰 개선돼 가족 동반 이주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심하이패스 나들목(IC) 설치와 제2수목원 조성, 혁신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를 지속해 국가균형발전의 성장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성원 기자 choi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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