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1억2000만원에 현역연장한 기쁨도 잠시…가오슝 안 간다, 알고 보면 KIA 시절과 ‘다를 바 없다’

김진성 기자 2026. 1. 19. 08: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건창/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역연장의 기쁨도 잠시.

5년만에 친정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7). 그러나 22일 출국하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어깨 오훼인대 수술 후 재활 중이라서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는 에이스 안우진도 가오슝에 가는 걸 감안하면, 키움은 서건창에게 냉정한 시각을 들이댄다.

서건창/마이데일리

그럴 수밖에 없다. 서건창은 2025시즌 KIA 타이거즈 1군에서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22타수 3안타 타율 0.136 1홈런 2타점 1득점 OPS 0.526. 심지어 퓨처스리그에도 36경기에만 나갔다. 실전이 너무 적었다.

2024시즌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OPS 0.820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그 좋은 흐름이 2년 연속 이어지지 않았다. 큰 틀에서 보면 2021~2023년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다.

그래서 키움은 일단 서건창을 25일에 고양에서 막을 올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보내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의 훈련 경과에 따라 언제든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갈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설종진 감독의 의중이 중요하다. 설종진 감독의 요청이 없다면 서건창은 2군 창녕스프링캠프로 간다.

사실 스프링캠프 장소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내용과 성과를 보여준 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까지 대반전한 선수는 종종 나온다. 중요한 건 서건창이 현역을 연장했지만, 키움에서도 주전을 보장받는 신분은 아니라는 점이다. KIA 시절과 다를 바 없다.

서건창의 주포지션은 2루. 김혜성이 떠난 뒤 확실한 주전은 없다. 그러나 서건창 외에도 올 겨울 안치홍(36)이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안치홍은 일단 1군 스프링캠프에 간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송성문(3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떠난 3루로 향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서건창으로선 2루와 3루에서 안치홍과 공존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팀이 전통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파격적으로 1군에 중용했던 걸 감안하면 서건창에게 온전히 2루에 자리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다. 안치홍이 2루로 갈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건창은 KIA 시절 1루를 봤다. 작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좌익수 수비까지 했다. 그러나 1루에는 또 다른 베테랑 최주환이 확고부동한 주전이다. 외야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다.

서건창/마이데일리

한 마디로 2군 스프링캠프에서 뭔가 깊은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면 KIA 시절처럼 1군에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거나, 1군에서 기회를 얻어도 주전을 장담하지 못할 전망이다. 물론 서건창은 이런 환경을 각오하고 키움 유니폼을 입었을 것이다. 키움으로서도 서건창이 스스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