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고양 종교시설 막히자…"국힘 당원 가입하라" 지시

오늘(19일) 한겨례에 따르면 신천지 전 신도인 A씨는 매체에 "2023년 말 신천지 쪽으로부터 신도들을 국민의힘 신규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존 당원은 (당원 정보 주소를) 경기 고양시로 변경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면 2023년 12월 30일 신천지는 '지역별 목표 수만큼 가입 및 주소 변경'을 지시하며 회원 가입 시 주소를 '경기 고양갑' 및 '고양병'으로 설정하라고 했습니다.
이미 국민의힘 당원인 신도들에게는 당원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며 주소지를 고양병으로 바꾸라고도 했습니다.
신규 가입 및 주소 변경자 목표 수치는 교역자 20명, 장년회 40명, 부녀회 200명, 청년회 250명으로 제시됐습니다.
신천지가 이같이 행동한 건 종교시설 허가가 철회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2018년 신천지는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한 대형 물류센터를 매입하고 이를 종교시설로 사용하겠다며 용도변경 신청을 냈습니다.
고양시는 2023년 8월 용도변경을 허가했지만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반발하자 같은해 12월 이를 철회했습니다. 당시 김종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1인 시위에 나서 신천지 건물 용도변경 허가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종교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되자 22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신도들을 해당 지역구 당원으로 가입시켜 세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매체에 "당시 '신천지와 싸우면 당선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주변의 반응에 '신천지가 이 정도로 막강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A씨는 교단 지시로 2022년 12월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고 자신이 구역장으로서 담당하는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안내했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당시 시몬지부 소속 청년이 6천명 정도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수 인원에게 당원 가입 권유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는 당원 가입 지시 및 주소지 변경 지시 의혹에 관련해 매체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미국, 북 사이버 범죄 ‘안보 위협’ 규정…대북 압박 수위 강화
-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첫 사과…친윤계 "금쪽이 투정"
- 이번 주 한덕수 1심 선고…내란 사건 ‘첫 판결’ 주목
- ‘북 무인기’ 30대…5년 전 유튜브 출연 "86세대 비판"
-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한 경찰…200만원 ‘특별 포상’
- 국힘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여당 단독 ‘반쪽 청문회’ 가능성
-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첫 사과…친윤계 "금쪽이 투정"
- VIP 주고 남은 시계였나…한학자, 특검 앞두고 명품시계 40개 풀었다
- ‘북 무인기’ 30대…5년 전 유튜브 출연 "86세대 비판"
- ‘흑백요리사’ 임성근 음주운전 고백 "숨기고 싶지않아…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