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부터 대선까지 생중계 시청자 1위 '매불쇼', 슈퍼챗 1위 '뉴스공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시사 유튜브 분석 결과 조회수 1위는 'MBCNEWS' 비상계엄 반대집회 현장 중계
"유튜브 라이브, '디지털 광장' 기능 수행...'뉴스공장'·'매불쇼', 핵심 이슈 담론 주도하며 높은 주목"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불법 비상계엄부터 조기 대선까지 격동의 6개월, 유튜브는 현실에서 '언론' 또는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이 기간 어떤 시사 유튜브 채널에 주목했을까. 최근 공개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서 <유튜브와 저널리즘:계엄부터 21대 대선까지>에서 2024년 12월3일부터 2025년 6월3일까지 6개월간 유튜브 '뉴스 및 정치' 분야 채널 데이터를 '플레이보드'로 수집해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소위 진보 성향 채널의 강세 속에 라이브 중심의 소비 패턴이 보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본 영상은 2024년 12월4일 업로드된 'MBCNEWS' 채널의 <국회 앞, '비상계엄 반대' 집회..이 시각 국회 - [끝까지LIVE]>로 조회수는 981만5790회(이하 수집시점 기준)였다. 2위도 2025년 1월15일 업로드된 'MBCNEWS' <현직 대통령 첫 체포‥계엄 선포 43일 만 [LIVE]>으로 975만 945회였다. 3위는 같은 날인 1월15일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윤석열 체포 LIVE]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겸공뉴스특보>로 915만 680회였다.
이번 집계 결과 조회수 상위 10개 영상 중 7개가 'MBCNEWS' 채널이었고, 1~3위 모두 편집된 뉴스 리포트가 아닌 현장 중계 형식의 속보였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대형 이슈 발생 시 유튜브가 레거시 미디어의 보조 수단을 넘어 실시간 정보 습득의 핵심 창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으며 “유튜브 이용자들이 단순히 사건의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 전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소비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MBCNEWS' 구독자 수는 1월19일 현재 609만 명, 언론사 채널 중 독보적 1위다.
연구서가 '비언론'으로 분류한 뉴스 및 정치 분야 채널 중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부터 20위까지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10개, '매불쇼'가 9개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매불쇼'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대선 등 핵심 이슈 담론을 주도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들 채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지층에게 단순한 뉴스 전달을 넘어서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용자들은 레거시 미디어의 객관적 보도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욕구, 즉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이들 유튜브 채널에서 찾았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으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시민 작가 등 유력 논객이 출연한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치적 격변기에 시청자들이 단순한 사실 전달보다는 사건에 대한 해석과 의미 부여, 정치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선호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라이브 영상의 동시 시청자 수 상위 100개를 취합한 결과에선 2024년 12월4일 '매불쇼'의 <윤석열, 김용현을 당장 내란죄로 체포하라!>편이 1위를 기록했으며, 해당 편의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무려 103만5654명이었다. 2위~5위까지 라이브 영상은 <'윤석열 탄핵안 두 번째 표결' 국회 본회의>(2024년 12월14일, 79만3413명),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헌재 대심판정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2025년 4월4일, 78만6804명) 등 모두 'MBCNEWS' 채널 영상이었다.
계엄부터 대선까지 6개월 슈퍼챗 수익 상위 채널을 뽑은 결과에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4억2862만4692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의한수'가 3억465만4017원 2위, '매불쇼'가 2억1009만2817원 3위, '한두자니'가 1억8023만8170원 4위, '사장남천동'이 1억7699만1092원 5위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신의한수'는 2025년 1월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윤석열 체포 이슈가 지지층에게 강력한 위기감을 주었고, 이것이 '슈퍼챗 후원'이라는 집단적 행동으로 표출된 결과”로 봤다.
연구진은 “가장 두드러진 이용 행태는 녹화된 편집 영상(VOD)보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라며 “비상계엄 해제 직후나 윤석열 체포와 같은 결정적 순간에 '매불쇼' 등의 채널에서 100만 명에 육박하는 동시 접속자가 기록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유튜브 라이브가 이용자들이 동 시간대에 접속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며, 집단적 효능감을 확인하는 '디지털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평가다.
연구서에선 시민들의 시사 유튜브 이용 행태 및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9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9년 조사에선 유튜브 이용자 100명 중 54명(53.7%)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시청했다면, 2025년에는 100명 중 76명(75.5%)이 유튜브 뉴스 이용자”라고 했다. 유튜브 뉴스 시청 빈도에서도 “하루에 여러 번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67.6%로 적지 않았다. 유튜브 뉴스 콘텐츠 규제를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에선 '언론계나 시민사회가 감시'가 3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튜브 등 플랫폼 회사 자율규제'(31.1%), '정부 직접 규제'(18.1%) 순이었다. 뉴스를 제공하는 개인 유튜버도 '기존 언론사와 같은 수준의 법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72.2%가 동의했으며,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1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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