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조대성, ‘만리장성’ 넘고 WTT 스타 컨텐더 도하 男 복식 우승, 韓 탁구 새해 첫 정상 등극…혼합 복식 박강현-김나영은 아쉬운 준우승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과 대들보 조대성(화성도시공사) 듀오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새해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콤비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웬루이보 조에 풀게임 대결 끝에 3-2(5-11 11-8 11-6 5-11 11-9) 역전승을 거뒀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올해 WTT 시리즈 두 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장우진-조대성 조가 WTT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6월 컨텐더 자그레브 이후 3년7개월여 만이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이번 대회 본선 1회전(16강)에서 세계 2위 린스둥과 세계 7위 량징쿤이 호흡을 맞춘 중국 조를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결승에서도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황유정-웬루이보 조를 맞아 1세트를 5-11로 손쉽게 넘겨주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왼손 조대성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장우진 특유의 드라이브 공세가 살아나면서 11-8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잡고 4세트를 내줘 승부는 최종 5세트에 접어들었다. 5세트에서도 공방전을 이어간 장우진-조대성 조는 끝내 11-9로 이기면서 작년 12월 WTT 왕중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한국 탁구 우승을 완성했다.
반면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김나영 조는 세계 5위 콤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1-3(11-9 8-11 9-11 5-11)으로 역전패해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박강현-김나영 조는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맞아 1세트에서 6-8로 끌려가다가 4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뒤 결국 11-9로 이겨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2세트 들어 거센 반격으로 7-1로 크게 앞섰다. 박강현-김나영 조는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6-7까지 뒤쫓았으나, 6-8에서 2연속 실점하며 결국 세트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박강현-김나영 조는 3세트 들어 5-2 리드를 잡은 뒤 9-7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져 4연속 실점하며 3세트를 잃었다. 기세가 오른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4세트도 3-0, 5-1, 9-3으로 줄곧 리드를 잃지 않은 채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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