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병살타 유도 능력 리그 최상위… WBC선 金값이라는 두 번째 투수, 그 조건을 다 갖춘 LG 손주영

견제 능력 역시 최정상급
굳이 안 던져도 주자에 큰 부담
남들보다 훨씬 큰 손 때문에
생소한 공인구 걱정도 없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절대적인 에이스 1명에게 의존할 수가 없다. 투구 수 제한 때문이다. 조별라운드에서 선발 투수는 65구 넘게 던질 수 없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선발 투수보다 2번째 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이판에서 대표팀 훈련 중인 LG 손주영은 3월 본대회에서 ‘2번째 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선발 요원이지만 큰 경기 중간 계투 경험도 이미 갖췄다. 2024년 포스트시즌 때 불펜에서 여러 차례 출격했다. KT를 만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 활약이 백미였다. 3회 2아웃에 등판해 5.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손주영도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15일 사이판에서 그는 “리그에서는 제가 선발 요원이지만 WBC에 들어간다면 중간 투수로 나갈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땅볼 유도나 견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 등판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리그를 대표하는 ‘땅볼 투수’다. 지난 시즌 땅볼/뜬공 비율 1.64로 전체 투수 중 4번째로 높았다. 병살타는 23개를 유도해 삼성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지난해 리그를 뛸 때도 병살타를 잡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던진 공에 병살타가 꽤 많이 나왔다. 땅볼 유도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구 자체가 가라앉는 움직임이 있어서 커터와 함께 던지면 땅볼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견제 능력 역시 리그 정상급이다. WBC는 메이저리그(MLB)처럼 견제 제한 규정이 있다. 3번째 견제에도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 보크가 선언된다.
손주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좌완으로 견제 동작과 투구 폼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손주영은 “1루에 공을 안 던지고 그냥 폼만 보여줘도 주자가 쉽게는 못 뛸 거 같다. 리그에서도 (박)동원이 형이나 벤치에서 사인을 줄 때가 아니면 견제구를 잘 안 던졌다. 한 타석에서 3번 이상 견제구를 던진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생소한 WBC 공인구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손주영은 “던지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제가 손이 커서 그런 거 같다”고 웃었다.
손주영은 사이판 캠프에서 5명 밖에 없는 왼손 투수다. 최근 몇 시즌 급성장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다. 좌완이 많지 않아 고민이 컸던 류지현 감독이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었던 것도 손주영 그리고 같은 팀 좌완 송승기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주영은 ‘좌완 메리트’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WBC에서는 어차피 한 번 등판하면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손주영은 “‘좌완 투수니까 뽑히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완, 좌완 가리지 않고 제일 좋은 공을 던지고 컨디션 좋은 투수가 대표팀에 뽑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좌우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최종 엔트리에 들겠다는 욕심은 대단히 크다. 손주영은 2024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11월 체코·일본과 평가전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등판으로 이미 피로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류 감독은 굳이 그를 무리해서 쓰지 않으려 했다. WBC가 손주영의 국제대회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참담하다”···‘합숙맞선’ 출연자 불륜 의혹에 사과
- 박나래·임성근, 일이 점점 커지네
- ‘10kg 감량’ 홍현희, 40kg대 가녀린 실루엣 자랑
- 권상우 “너무 취해서 불편하게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
- 박군, 한영과의 이혼설에 처음 입 열어 “세 집 살림설 알고 있다”
- “젊은 친구처럼 해봤다” 임성근, 문신한 이유도 고백
- [SNS는 지금] 최준희, 故 최진실 35년 전 편지에 울컥 “이런 것도 유전일까”
- 양치승 “체육관 무너지니 더 좋은 기회왔다” (말자쇼)
- ‘지상렬♥’ 신보람 “오빠는 귀엽다. 그냥 오빠가 좋다”
- 제니 ‘클럽 란제리 파티’에 누리꾼 “저렇게 놀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