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韓 환리스크 달러자산 과도하다"

김성훈 기자 2026. 1. 19. 06:5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국내 외환시장의 환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가 환율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이 경고를 가볍게 들을 수만은 없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IMF 경고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달러자산 환노출 비중이 상당히 큰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한국의 환노출 달러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에 달한다고 분석했는데요.

주요국 가운데 대만이 45배로 이 같은 배율이 가장 높았고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한 자릿수 배율에 그쳤고, 일본은 20배를 밑돌았습니다.

IMF는 대만과 한국 등 비기축통화국은 달러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외환시장에서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헤지에 나서는 이른바 '환헤지 쏠림'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만약에라도 달러 선물환 매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달러 환노출 배율이 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증폭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환율이 우리 경제를 계속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데, 정부는 달러 투자 수요도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우선 지난주 금요일 주요 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을 소집해 달러 보험 판매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최근 외화 보험을 판매하는 4개 생명보험사의 달러보험 신계약건수는 2024년 말 4만 500여 건에서 지난해 말 11만 7천여 건으로 3배 가까이로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는데요.

보험사들이 판매 과정에서 환 변동성 위험을 충분히 고지했는지, 고객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살필 예정입니다.

오늘(19일)은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을 불러 달러 예금 상품과 관련해 '마케팅 자제 방침'을 전달할 계획인데요.

지난달 24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127억 3천만 달러로, 2021년 말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앵커]

고환율의 또 하나의 이유인 서학개미 발길을 국내로 돌릴 대책도 준비 중이라고요?

[기자]

금융당국이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허용과 지수 레버리지 ETF의 배수 한도를 현행 2배에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규제 손질이 이뤄지면,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 종목의 수익률을 여러 배수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나 코스피 200지수 등 지수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 등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이는 고수익 투자 기회를 열어줘 해외투자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을 국내로 유턴시키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도 진행해 과도한 해외주식 투자 마케팅이나 투자 권유, 불충분한 투자위험 안내 등 위반사항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입니다.

이 또한 해외투자 영업을 자제시켜 고환율 원인으로 지목되는 해외주식 투자 열기를 잠재우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