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왕’ 프레디 떠난 건국대, 이번엔 진짜 양궁농구?

건국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체력훈련을 하면서도 다양한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건국대의 가장 큰 숙제는 리바운드를 책임지던 프레디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프레디는 4년 동안 평균 리바운드 17.0개를 기록했다. 독보적인 1위였다. 건국대는 프레디의 골밑 장악 덕분에 두 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높이가 낮아진 건국대는 이번 시즌에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기회가 나면 무조건 던지는 3점슛 농구를 선택했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체력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체력을 우선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템포 바스켓을 할 때는 템포 바스켓을 하겠지만, 초반부터 밀어붙이려면 체력이 되어야 한다”며 “산도 뛰는 등 체력 훈련을 하면서 연습경기를 할 때 10초 안에 공격을 끝내고, 압박 수비를 하는 게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다”고 동계훈련에서 초점을 맞춘 훈련을 설명했다.
연습경기에서 3점슛에 따라서 경기 흐름이 달랐다. 3점슛이 잘 들어갈 때는 점수 차이를 확실하게 벌리는 반면 3점슛이 안 들어가면 추격을 허용했다.
황준삼 감독은 “우선 빠르게 공격하고 앞선부터 프레스를 붙는데 3점슛이 안 들어갈 때 제일 문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슛이 들어가는 날도 있고, 안 들어나는 날은 있다”며 “안 들어갈 때는 템포 바스켓을 해야 하는데 우선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지금은 체력을 올리기 위해 10초 안에 공격 기회를 만들어서 무조건 던지라고 한다. 누구 한 명은 터질 거다(웃음)”고 했다.
건국대는 2년 전부터 동계훈련에서는 3점슛을 많이 던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024년과 2025년 대학농구리그에서 시도한 평균 3점슛은 25.1개와 25.4개였다. 2022년과 2023년의 26.4개보다 오히려 더 줄었다.
황준삼 감독은 2년 전부터 3점슛을 강조했는데 시즌 때는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하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일 답답했다. 전지훈련에서 그렇게 훈련을 많이 했는데 대학농구리그 개막한 뒤에는 슛이 안 들어가서 주춤했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슛 기회가 날 때 무조건 던지라고 한다. 안 되면 수비로 잡으면 된다. 그래서 더 강한 수비를 하는 거다.
여찬영이 빨리 공격해서 상대 수비를 휘저어준다. 여찬영은 1명 정도를 가볍게 제칠 수 있다. 완벽한 아웃넘버에서는 골밑 공격을 해야 하지만, 애매할 때는 외곽 공격을 보게 해서 이주석, 백경, 김태균 등 슈터를 살려준다.
큰 선수는 없지만, 이재서나 전기현도 3점슛 연습을 많이 시키고, 많이 던지라고 하는 이유다. 신장이 작아서 리바운드 열세는 안다. 그걸 더 강한 압박으로 만회하려고 한다.”
건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한 2010년과 2011년 모두 4위를 차지했다. 2시즌 연속 4위를 기록한 유일한 시즌이다. 원동력 중 하나는 최부경의 골밑 존재감이었다. 최부경은 4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0.7점 12.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20-12 기록은 총 6번 나왔는데 프레디도 1학년 때 20.7리바운드 15.3리바운드로 기록한 바 있다.
황준삼 감독은 최부경과 프레디 중 졸업 공백이 큰 쪽이 어떤 선수인지 곤란한 질문을 하자 “솔직히 말해서 최부경이 있던 그 때는 다른 팀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았다. 내놓으라는 선수들이 다 있었다. 현재는 프레디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줬다. 둘 다 팀 내 비중이 크다”며 “최부경은 1대1도 잘 하고 패스도 곧잘 내줬다. 프레디는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다. 부경이도 리바운드를 못했던 건 아니다”고 어느 한 제자의 편을 들지 않았다.

황준삼 감독은 “앞선부터 수비를 압박해서 상대에게 쉬운 슛보다 어렵게 주고, 신장이 작으니까 박스아웃과 수비 로테이션을 잘 해야 한다”며 “철저한 박스아웃 이후 빠른 공격을 펼쳐야 한다. 우리보다 신장이 크면 우리보다 느리다”고 했다.
건국대 신입생은 서이룸(배재고), 이서우(마산고), 이창현(무룡고), 허태영(송도고) 등 4명이다.
황준삼 감독은 기대되는 신입생을 묻자 “이창현과 서이룸이다. 이룸이는 발날 부상을 당했다”며 “창현이는 김준영 자리를 메울 선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 이룸이는 처음 운동을 시켰을 때 리바운드를 잘 잡았다. 슛을 많이 안 던져서 많이 혼났다. 슛을 많이 던지게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다르기 때문에 적응을 하고 있었다. 연습경기에서 리바운드로 도움이 될 때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훈련량이 고등학교와 대학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황준삼 감독은 “1학기를 어떻게든 최대한 버티겠다. 2학기 때 큰 선수가 들어온다”며 “1학기를 잘 버텨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건국대는 29일까지 제주도에서 담금질을 한 뒤 2월 초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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