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제쳤다…중장년 재취업 자격증 1위는 ‘이것’
국가자격 취득 19.6% 50대 이상…한해 14만명 달해
중장년층 바로 취업가능한 자격 선호…1위는 지게차
민간 자격증 6만여종 달해,,"취득시 직무 등 사전 파악해야"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평생직장은 사라졌지만, 평생 일해야 하는 시대다. 재취업과 전직이 일상이 되면서 ‘국가자격증’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층 스팩관리용이던 국가자격증 시험장에 왜 중장년들이 몰리는지, 어떤 자격증이 실제 일자리와 연결되는지, 국가자격 제도는 지금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로 풀어본다.[편집자주]
2024년 기준 전체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약 390만 명. 이 가운데 50대 이상 응시자는 65만명에 달했다. 자격증은 더 이상 청년층의 스펙이 아니다. 고령층 취업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노동시장 구조 속에서, 국가자격증은 중장년의 재진입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자격격증 열풍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중장년층의 급격한 유입이다. 2024년 기준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는 약 390만명, 이 가운데 70만 431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응시자중 50대는 45만 2649명, 60대 이상은 19만 5080명에 달했다.
취득자중 50대는 9만 8453명, 60대 이상은 3만9273명으로 전체 취득자중 5명 중 1명(19.6%)은 50대 이상이다.
2년 전인 2022년만 해도 50대 응시자가 39만 173명, 60대 이상이 15만 1797명이었던과 비교하면 응시자수는 50대에서 16%(6만 2476명), 60대에서 28.5%(4만 3283명)증가했다.
취득자 또한 2022년 50대 8만 8827명, 60대 3만 2080명에서 각각 11.5%(1만 166명), 22.4%(7193명) 늘었다.
기대수명은 늘고, 연금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현실에서 노동시장에 잔류하거나 재진입하기 위해 ‘계속 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자격증 시험장에 중장년층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고용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50대 고용률은 약 77%에 달한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47% 내외로 상승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9/Edaily/20260119063146199vqjk.jpg)
중장년층은 자격 취득 후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고, 법이나 제도로 자격 취득자를 우대하거나 의무 채용해야 하는, 연령 제한이 없는 자격증을 선호한다.
2024년 기준 50대 이상 응시자 수 상위 자격증을 보면 지게차운전기능사(6만7417명)가 압도적 1위였고, 굴착기운전기능사(3만8750명), 한식조리기능사(3만3657명), 전기기능사(2만9730명), 산업안전기사(2만7798명) 순이었다.
취득자 기준으로도 흐름은 같다. 50대 이상 취득 상위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1만7410명), 굴착기운전기능사(7835명), 전기기능사(7728명), 산업안전기사(7568명), 한식조리기능사(6220명) 순이다.
50대 이상 합격율을 보면 건설안전기사(28.5%)가 가장 높았고, 산업안전기사(27.23%)가 뒤를 이었다. 응시자격이 제한돼 ‘묻지마’ 지원이 드문데다, 실제 현장 경력을 가진 응시자가 많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합격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조경기능사(26.8%), 전기기능사(26%), 지게차운전기능사(25.8%)순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에 우후죽순 민간 자격증…6만여종 달해
자격증이 모두 같은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취업난을 틈타 우후죽순 생겨난 민간자격증이 부지기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정보센터 민간자격정보서비스 등록 기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등록된 민간자격은 약 6만500여 종에, 자격증 발급 등을 주관하는 관련 기관수도 1만7242개에 달한다.
문제는 상당수 민간자격증이 법적 근거가 없고, 채용 요건과 연결되지 않으며, 직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지도 못한다는 점이다. 취업 준비생이나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단기간 취득’, ‘고소득 가능’을 내세운 자격증이 쏟아지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서는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도사’, ‘○○전문가’, ‘○○코디네이터’ 등 명칭은 화려하지만 실제로 자격을 취득해도 취업시 별도 교육이나 재검증을 요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격증이 취업문을 여는 열쇠가 아니라 또다른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남는 셈이다.
반면 국가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법’에 근거해 운영되며, 공공기관·공기업·위탁사업·산업안전·시설관리 등에서 채용 요건, 법정 선임 기준, 가점으로 활용된다. 같은 자격증이라도 노동시장에서의 무게는 전혀 다르다.
김옥경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 선임컨설턴트 민간 자격 취득시 본인이 원하는 근무시간, 급여, 자격 취득시 맡게되는 직무등 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용24 등 채용사이트에서 관련 자격소지자 구인공고를 보면 자격 취득시 어떤 일자리가 주어지고 보수는 어느 정도인지 등 관련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자격이 있다면 확장성이 있는 관련 민간자격을 추가로 취득할 경우 취업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jm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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