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대망신' 한국 4강 상대 일본 '2살' 어리다, 이민성호 패배 시 '후폭풍' 불가피

김명석 기자 2026. 1. 19. 06: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명석 기자]
이민성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 하필이면 한일전이다. 어떤 경기라도 지면 치명타지만, 심지어 두 살 어린 팀이라 자칫 패배 시 충격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민성호에 찾아온 또 다른 고비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를 2위로 가까스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6년 만이자 3개 대회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데다 우즈베키스탄전 완패에도 다른 팀 결과 덕분에 어부지리로 8강에 올랐는데, 다행히 첫 고비를 넘기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일본은 조별리그 B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10득점·무실점의 압도적인 기록 속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8강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요르단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올랐다. 어쨌든 분위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기세가 한풀 꺾인 채 '4강 한일전'이 성사됐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확정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확정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일본 U-23 대표팀 선수들.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캡처
한일전 특성상 부담이 큰 건 한국과 일본 모두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든 패배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결승 진출권이 걸렸으니 부담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크기를 따지자면 한국이 훨씬 더 크다. 한국은 U-23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 전력을 꾸린 반면, 일본은 두 살 어린 U-21 대표팀으로 대회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엔트리 평균 연령도 연 나이 기준 한국은 22.1세, 일본은 20.4세다.

물론 2006년생 선수들도 2명 있지만, 한국은 2003년생이 10명이나 될 만큼 U-23 대표팀이 주축이다.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팀인 만큼 최대한 U-23 대표팀에 가깝게 선수단을 꾸렸다. 반면 일본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U-21 대표팀을 꾸려 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U-21 대표팀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U-21 선수들이 2년 뒤엔 U-23 대표팀 주축이 되는 만큼, 일찌감치 조직력을 쌓아 2년 뒤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자연스레 한국 입장에선 한일전 패배는 곧 '두 살 어린' 일본팀에 졌다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일본 입장에선 한국에 지더라도 U-21 대표팀으로 나선 대회였다는 점에서 그나마 패배를 합리화할 수 있다. 한일전 패배는 서로에게 치명타지만, 그래도 그 충격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U-23 축구대표팀.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보다 2살 어린 U-21 대표팀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성호는 이미 지난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망신'을 당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완패했던 우즈베키스탄 역시 일본처럼 U-21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팀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이민성호를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셌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만약 한일전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한일전 특수성과 맞물려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한국과 일본의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8승 4무 6패로 한국이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24년 4월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는데, 당시엔 한국과 일본 모두 U-23 대표팀으로 맞섰다. 이번처럼 일본이 2살 어린 팀으로 나섰던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다만 2022년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선 한국이 0-3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중국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경우에 따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한국인 사령탑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민성 감독은 4강 진출 직후 "4강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 대진표. /사진=아세안풋볼 SNS 캡처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