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트럼프에 ‘평화상’ 수여 후폭풍…내부서 “깊은 당혹감” 확산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한 뒤, 조직 내부에서 “부끄럽다” “당혹스럽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상을 받았으나, 이후 미국의 군사·외교 행보가 이어지면서 FIFA의 결정이 도리어 정치적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18일 복수 FIFA 관계자를 인용해 “중간 간부와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 트럼프에게 평화상을 준 것에 대한 ‘깊은 당혹감과 부끄러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부 FIFA 내부 인사들은 당시 시상 과정에서 선정 기준이나 절차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고, 최근에는 “처리가 매우 불편하게 됐다”는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을 당시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우리는 희망과 단결, 미래를 보고 싶다. 이것이 지도자에게서 보고 싶은 모습이며 당신은 첫 FIFA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했다. 마두로는 지난 5일 법정에 출석해 마약·무기·‘나르코 테러리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매우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침공 가능성을 거론해 국제사회 파장을 키웠다. 이 같은 상황 변화가 겹치면서 FIFA 내부에서는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는 시기가 정치적으로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기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한 FIFA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트럼프 관련 정치 현안이 조직 전체의 ‘평판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FIFA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사안에 연루되는 것을 꺼리며 사실상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FIFA 관계자는 “나는 이번 월드컵을 둘러싼 정치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일은 경기장 안의 축구뿐”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인사들이 평판 훼손을 우려해 정치적 사안을 피하면서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관련 사안을 전담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FIFA는 내부의 ‘뒷말’과 별개로 트럼프에 대한 평화상 수여 결정을 사실상 철회하지 않고 있다. FIFA 대변인은 “우리는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FIFA는 평화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는 평화와 단결을 위한 탁월한 행동을 기리는 상”이라고 밝혔다. FIFA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멕시코 정상들과의 관계가 “원활한 협업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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