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면 연금 더 주고… 3대 질환 걸리면 연금 전환도
보험에 가입할 때면 정말 필요할 때 보험금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앞선다.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도 막상 활용하지 못한 채 ‘묶인 돈’으로 남는 게 아니냐는 불안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필요로 할 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톤틴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톤틴연금은 연금을 받던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면 그 몫을 다른 연금 가입자에게 재분배하는 상품이다. 오래 생존한 가입자일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어 고령기에 늘어나는 의료·돌봄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톤틴보험은 연금을 받기 전에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국내 도입이 쉽지 않았다. 신한라이프는 이를 보완해, 연금 개시 전에 사망하더라도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나 보험사가 적립한 금액 가운데 일정 비율 중 더 큰 금액을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을 동시에 보장하는 ‘트리플더블 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전이암 진단 시 미리 받는 서비스’ 특약을 마련했다. 보험 가입자가 전이암이나 중증 뇌출혈, 중증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환 진단을 받으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미리 지급하는 구조다. 흥국생명은 이 특약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에서 6개월 배타적 사용권(다른 보험사가 일정 기간 유사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특허권)을 획득했다.
ABL생명은 지난 1일 고객이 납입한 특약 보험료를 건강환급금으로 돌려주는 ‘(무)우리WON 건강환급보험’을 출시했다. 고객의 가입 나이에 따라 정해진 환급 연령이 도래하면, 이미 납입한 보험료 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에서 이미 지급받은 보험금을 차감한 금액을 ‘건강환급금’으로 돌려준다. 또 건강환급금을 지급한 이후에도 보장은 사망할 때까지 지속된다. 이 상품 역시 생명보험협회에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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