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택시도 돌진, 겁나서 다니겠나”…잇따르는 보행자 사고 대책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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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공주시에서 일어난 사고에서도 인도와 차도 사이에 연석이 설치됐지만 돌진 차량을 멈춰 세우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돌진 사고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사고 차량을 자연스레 사람이 없는 구역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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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대·볼라드도 소용없어
보행자들 두려움 호소에도
‘고령 운전’ 대책은 검토만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704번 시내버스가 인근 건물로 돌진해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9/mk/20260119000303167lfml.jpg)
18일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0분께 충남 공주시 신관동 삼거리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후 인도를 넘어 상가 건물 1층을 덮쳤다. 이 사고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인도를 걷던 10세 초등학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80대 여성 등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50대 남성 버스 운전자가 몰던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이 중상을 입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 2일에는 70대 남성이 몰던 택시가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연석과 볼라드는 인명 피해를 막지 못했다. 16일 서대문역 사거리 사고를 일으킨 버스는 중앙분리대·볼라드와 연달아 추돌했으나 인도 돌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7일 공주시에서 일어난 사고에서도 인도와 차도 사이에 연석이 설치됐지만 돌진 차량을 멈춰 세우진 못했다.
이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40대 여성 신 모씨는 “사고 장소 중 일부는 평소에도 자주 걷던 곳이었다”며 “나도 언제 어디서든 참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 모씨(26)는 “차량 돌진은 내가 조심해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선 운전자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돌진 사고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사고 차량을 자연스레 사람이 없는 구역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모든 인도와 차도 사이에 방호울타리나 볼라드를 설치하는 건 비용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라며 “급발진이 발생하더라도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안전한 구역으로 우회전하도록 유도하는 표지판이나 입체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고위험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수는 “일본과 유럽 등에선 급발진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보급하고 있다”며 “우리도 고령 운전자가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운전하지 않도록 조건부 면허나 안전장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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