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KBL 올스타전] ‘굿바이 잠실’ 선수와 팬이 만든 올스타전, 추억 속에 저장

잠실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17~18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3월 철거를 앞둔 잠실실내체육관의 기억을 소환하고 잠실에서의 마지막 축제를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7일 올스타전 첫날 행사는 팀 아시아와 팀 루키의 대결로 펼쳐졌다.
팀 아시아는 각 팀의 아시아 쿼터인 이선 알바노(185cm, G)와 윌리엄 나바로(193cm, F) 등으로 구성됐다. 렌즈 아반도(187cm, G)와 칼 타마요(202cm, F) 등 일부 아시아 쿼터 선수는 부상으로 뛸 수 없었지만, 나머지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포스는 엄청났다.
이에 팀 루키는 문유현(180cm, G)과 최형찬(188cm, G) 등 KBL 데뷔 1~2년 차 선수로 팀을 꾸렸다. 팀 루키에는 이번 시즌 두각을 드러내는 강지훈(201cm, C)과 양우혁(178cm, G), 에디 다니엘(191cm, F) 등 신인들이 대거 포진해서 기대감이 넘쳤다.
경기에서는 팀 아시아가 필리핀 농구의 기술과 노련미를 살며 82-79로 승리했다. 팀 아시아에서는 알빈 톨렌티노(196cm, F)가 3점슛 5개를 터트리는 활약으로 MVP를 수상했다.
첫날 경기에서는 경기 외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1vs1 대결과 3점슛 컨테스트, 덩크 컨테스트 예선이 열려 평소 경기 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타임아웃 이벤트에서는 팀 아시아의 허일영 감독과 팀 루키의 함지훈 감독이 팬들과 이벤트에 참여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팬서비스의 백미는 루키인 다니엘, 양우혁, 김건하가 ‘스무스’ 그룹으로 HOT의 ‘캔디’를 공연한 점이다. 이들은 시즌 경기를 치르느냐 공연 연습량이 적었고 이날 경기까지 뛰면서 체력 부담이 컸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공연을 펼쳤다.
이외에 올스타전 행사가 펼쳐진 체육관 복도에는 역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L 경기의 발자취와 각종 부스를 설치하여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둘째 날 경기는 본 행사로써 팀 브라운과 팀 코니의 경기가 펼쳐졌다. 올스타 최다 득표인 LG 유기상(188cm, G)을 비롯해 소노 이정현(188cm, G), 정관장 박지훈(182cm, G) 등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올스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입장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경기는 승부보다도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양 팀 선수들은 화려한 드리블과 슬램덩크 그리고 3점슛 등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쏟았다. 이날 경기의 특징은 경기를 선수들만 뛰는 것이 아닌 양 팀의 감독들이 경기에 나섰다. 프로 초창기 데뷔했던 유도훈 감독, 문경은 감독 등 왕년의 스타들이 팬들을 위해 코트에서 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감독들의 자유투 시도 때 판넬을 들며 방해 공작을 펼쳤고 감독들은 웃음을 못 참고 자유투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타임아웃 때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가 많았다. 특히 이날 이벤트 중에 이날 초대가수로 온 키키와 댄스 대결이 있었는데 유도훈 감독은 감독 자존심을 버리고 과감한 몸동작으로 춤을 춰서 팬들이 크게 웃었다.
경기는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팀 브라운이 131-109로 승리했다. MVP는 팀 브라운의 네이든 나이트(202cm, C)가 수상했다. 나이트는 47점 17리바운드의 엄청난 쇼맨십으로 자신의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시상식 이후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토이의 ‘뜨거운 안녕’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하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역대 프로농구 경기가 상영되며 잠실에서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했다.
이렇게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선수와 팬들의 추억으로 남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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