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구민교가 말하는 얼리 조건 그리고 2026시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성균관대 3학년 구민교(195cm,F.C)는 1학년부터 30분에 육박하는(29분 15초) 출전시간을 보장 받아왔다. 성균관대가 그의 잠재력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5점 이상을 해주며 강성욱에 이은 팀 내 2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에이스 강성욱이 프로로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구민교의 비중이 더 커진다. 구민교도 주장인 형 구인교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리더’의 모습이다.
3주 간의 해남 1차 동계 전지훈련을 마친 구민교는 “1, 2주차에는 체력 훈련을 위주로 진행하고 3주 차부터는 다음주부터 고교 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수비 전술을 맞춰보는 훈련을 했고, 체력 훈련도 병행했다”고 어떻게 동계훈련을 보냈는지 들려줬다.
헤비 볼 핸들러 강성욱이 떠난 성균관대는 조심스럽게 팀 컬러 변화를 시도 중이다. 빠른 템포의 공격, 횟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외곽에 대한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민교는 “(강)성욱이 형이 지난 2년 간 가드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성욱이 형이 있었을 때는 2대2 게임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5명 전원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스크린도 다 같이 한번씩 걸어주고, 공도 한번씩 만지면서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속공 횟수나 외곽 비중도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공격 비중이 더 커질 것 같다고 하자 “득점에서는 내가 볼륨을 더 크게 가져가야 한다. 골밑에서 부실 때는 확실하게 부시고, 미스매치도 잘 활용해 쉽게 쉽게 득점하고 싶다. 미드레인지 게임도 더 향상시켜 이번 시즌 공격 기술이 한 단계 더 향상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수비적으로도 따라다니는 수비는 잘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 완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뒷선과 앞선 모두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구민교는 지난 2년 간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시도개수가 각각 20개(5개 성공), 27개(7개 성공)에 그쳤다. 3점슛 시도가 적었던 데는 팀 사정상 활동반경이 주로 골밑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탓도 있다. 3x3 남자대표팀 배길태 감독은 “지금 외곽 비중이 크진 않지만 슛 폼이나 밸런스 등을 봤을 때 장차 외곽 슛을 장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구민교는 2026년 3x3 남자대표팀 예비명단 8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트라이아웃과 합동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배길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에게 3x3는 앞으로 성장함에 있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3x3 대표팀 발탁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라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구민교는 “3x3 대표팀에 발탁이 된다면 엄청 설레이고 자부심도 클 것 같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선수로서 가치와 몸값이 확실히 올라가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그는 3x3 농구를 경험해본 것이 도움이 됐냐고 묻자 “5대5 농구와는 다르게 트랜지션이 엄청 빠르고 5대5 농구에서 볼 수 없었던 움직임도 많다. 그런 것들을 5대5 농구에 가져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내가 요즘 들어 몸싸움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듣는데 5대5 농구보다 터프한 3x3 농구를 하면서 몸싸움적인 부분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3x3를 하면서 몸싸움도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돌파도 더 많이 시도한다면 농구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해 강성욱이 얼리엔트리를 선언하며 프로로 진출한 가운데 구민교도 소문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구민교는 얼리 대신 학교 잔류를 선택했다. 현재 졸업예정자가 아닌 1, 2, 3학년 가운데 좋은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얼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기회가 있었지만 학교에 남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감독님께서 내가 지금 프로에 가기엔 부족하다고 하셨고, 나 역시 잠재성보다는 즉시전력감으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서 얼리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학교에 남는 결정을 내렸다. 내가 올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보완해야 될 부분은 확실하게 보완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또 기회가 찾아올 거라 본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제대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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