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공 예식장 개방했는데, 반년째 이용자는 ‘0명’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예비부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공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지난 반년간 이용자가 1명도 없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청 앞 광장을 결혼식 장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웨딩 인(in) 전주' 사업으로 대관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수십만 원대로 저렴합니다.
덕진공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월드컵경기장 등 6곳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했지만, 실제 이용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출장 뷔페는 물론, 음향 시설과 전기 조명, 무대 장치와 꽃장식 등을 알아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
[최은정/전주시 인후동 : "출장 뷔페도 사실 부르는 게 되게 어렵고 업체 선정하는 것도 되게 어려울 거 같거든요. 장소 대여만 해줄 뿐이지 그밖에 물건들은 다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면…."]
"안개나 비눗방울을 쓸 수 없다"거나 "시설 훼손 시 원상 복구 명령이나 비용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이 있기도 하고 일부 예식장은 주차 가능 차량이 30대, 70여 대에 불과합니다.
[유빈/전주시 평화동 : "진짜 예식장만큼 장소가 크고 화려하면 (공공 예식장에서)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제 돈 주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예식장은 어떨까?
우선 '한옥뷰'와 '공원뷰', '남산뷰' 등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 심사를 가쳐 식사와 비품 전담 업체를 선정한 뒤 표준 가격을 공시하고, 백만 원의 비용도 지원합니다.
이렇다 보니, 공공 예식장은 3년새 3배가량 늘었고 해마다 2백여 건의 결혼식을 치릅니다.
전주시는 뒤늦게 민간 업체와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강숙희/전주시 인구정책과장 : "민간 웨딩 업체와 협력을 추진해서 예비부부들이 이곳을, 장소를 정했을 때 어떻게 꾸며지는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를 상담할 수 있도록 연계 추진할 계획이고요."]
값싼 대관료를 내세운 공공 예식장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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