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L’ 국내 상륙 임박… 카니발·쏘렌토 시장 흔드나

테슬라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L'이 국내 출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형·준대형 SUV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열 SUV' 수요를 전기차가 본격 흡수할지 주목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모델 YL을 신규 등록했다. 모델 YL은 지난 16일 인증을 완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553㎞(도심 568㎞, 고속도로 535㎞), 저온 복합 454㎞(도심 423㎞, 고속도로 493㎞)로 인증됐다.
차체 크기와 중량이 늘었는데도 주행거리가 개선된 것은 82kWh급 대용량 NCM 배터리 탑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공급으로 알려졌다. 중국 CLTC 기준으로는 최대 751㎞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한국 시장에서 모델 YL이 특히 위협적일 수 있다고 본다. 국내는 글로벌 시장 중 중형급 차체에 3열 좌석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며, 지난해 국내 판매 1위가 기아 쏘렌토였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기차 시장에서는 이 수요를 본격적으로 충족할 만한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가격은 핵심 변수다. 중국 판매 가격은 33만9000위안(약 6500만원대)부터로, 기존 모델 Y AWD 대비 약 2만5500위안(약 495만원) 높은 수준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6500만원 안팎이 거론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보다 낮고,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과는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구간에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실내 구성은 기존 모델 Y 대비 고급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시트 디자인이 변경됐고, 2열에는 전동 슬라이드·암레스트·통풍·열선 기능이 적용됐다. 3열 접근은 2열 통로를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차체 높이 증가와 후면 유리 구조 개선으로 거주성이 향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5.4인치(또는 1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오토파일럿 기본 탑재 등 핵심 사양도 포함됐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지커·리오토 등 브랜드가 6~7인승 전기 SUV를 잇따라 내놓으며 '3열 전기 SU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취향과 유사한 만큼, 모델 YL 흥행 여부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EV9, 아이오닉9 등 대형 전기 SUV 라인업을 갖췄지만, 쏘렌토급 중형 3열 전기 SUV는 공백 상태다. 올해 출시가 예상되는 스타리아 전기차가 간접 대안으로 거론되나 'SUV 수요'와 결은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