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집권’ 81세 우간다 대통령 7연임…“5년 더”

40년간 집권해온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81·사진)이 논란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7연임에 성공했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집권 여당 국민저항운동(NRM) 소속의 무세베니 대통령이 71.65%의 득표율로 지난 15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경쟁자인 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43)은 24.72%를 얻었다. BBC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2.5%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1996년 첫 직선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후 5년마다 치러진 다섯번의 대선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40년간 우간다를 통치해왔다. 이번 대선 승리로 그의 집권 기간은 5년 더 연장됐다.
그는 장기 집권을 위해 2005년 7월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12월에는 대통령 나이 상·하한 규정을 삭제하는 등 헌법을 두 차례 개정해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간다 정부는 허위정보 유포 방지를 명분으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논란이 됐다. 또 보안군이 경쟁자 와인의 지지자들을 폭행·구금하는 등 야권 탄압에 나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선거 기간 와인 지지 집회는 보안군의 발포로 잇따라 중단됐고 수백명이 체포됐다.
와인은 SNS를 통해 16일 밤 우간다 보안군과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자택을 급습했으며, 자신은 탈출했지만 아내를 포함한 가족이 가택연금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대선에서 35%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뒤 수일간 보안군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다. 와인 측은 투표 전후 시위 과정에서 보안군의 발포로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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