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청렴체감도 전국 유일 1등급… 현장서 답 찾는 의정활동 지속"

이권영 기자,윤신영 기자 2026. 1. 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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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예산·감시 기능 고도화로 실질적 정책 성과 도출
지역민원상담소 운영 등 도민과 소통형 의회 구현 온힘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대담=이권영 충남취재본부장
홍성현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최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답을 현장에서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를 이끈 홍성현 의장이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말보다 실천'을 의정 철학으로 내세운 그는 청렴도 제고와 정책 역량 강화라는 가시적 성과를 통해 도의회의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홍 의장을 만나 지난 의회의 성과와 과제, 새해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제12대 의회가 마무리 단계다

"의회 후반기를 이끌며 느낀 소회는 무실역행(務實力行), 즉 말보다 실천이 의회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청렴도 제고, 정책 역량 강화 등은 단기간의 변화가 아닌, 의원과 직원 모두가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의장으로서 변화의 과정 한가운데에서 책임을 지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에 큰 무게를 느끼는 동시에 보람도 컸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에도 토대를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 제12대 의회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가 제13대 의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점과 아쉬운 점은

"기억에 남는 점은 도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광역의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특히, 청렴체감도에서 전국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것은 도의회의 체질 개선 노력이 도민께 체감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또 262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며 도민 생활과 직결된 입법 성과를 거둔 점, 행정사무감사 개선을 통해 예산 절감 효과를 이끈 점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러한 노력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진 것은 도의회의 변화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의회 차원의 견제와 대안 제시가 행정 변화로 이어지기까지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왔음에도, 청년·취약계층 등 일부 계층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성과의 양뿐만 아니라 도민 체감도와 실행력을 더욱 높이는 의정활동에 집중해 나가겠다."

- 새해 의회 운영 방향은

"올해 의회 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전문성·소통'이다. 우선 제12대 의회 활동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제13대 의회 개원을 차질 없이 준비해 의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공무국외활동 제도개선과 청렴문화 강화를 통해 의회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정책지원관 인사 제도개선과 인공지능(AI) 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 아울러 차질 없는 회의 운영과 정책 제안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맞춤형 연수를 통해 의원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또 정책의회 구현과 입법평가 고도화를 통해 자치입법의 질을 높이고, 전문가와 AI를 활용한 예·결산 분석으로 재정 운용의 합리성을 높여 도민의 혈세가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콘텐츠 다각화와 지역민원상담소 운영, 신속한 언론 소통을 통해 도민과 언론이 공감하는 소통형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다."

- 의회가 도민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도민의 신뢰야말로 의정활동을 지탱하는 핵심축이다. 이에 도의회는 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무국외활동 조례 개정과 사전 심의 강화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줄였고, 갑질근절 조례와 행동강령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조직 내 윤리의식을 제도화했다. 인사권 독립 이후에는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켜 조직의 책임성과 동기부여를 높였다. 또 회의 운영의 내실화, 정책 제안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화, 맞춤형 연수를 통한 의원 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청렴은 선언이 아니라 문화'라는 인식을 의회 전반에 확산시켜 가고 있다. 의회 구성원 모두가 이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한 결과, 도민들께 신뢰받는 변화가 가능했다고 믿는다."

- 정책 의회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숫자에만 의존하는 입법 활동에서 벗어나,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정책 제안과 이행 점검을 병행하는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정책지원관 인력 확대, 상임위 연구모임 활성화, 입법 영향 평가 및 사후평가 강화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예산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예·결산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하고 입법평가 고도화, 빅데이터 기반 정책 대응력 강화를 통해 도의회가 명실상부한 정책 중심 의회로 도약해 가고 있다. 앞으로는 단기 이슈 대응을 넘어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입법·예산 연계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 행정통합 논의에 있어 도의회는

"행정통합은 단순히 구조 개편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 변화다. 따라서 의회는 갈등을 조장하거나 소외되는 목소리가 생기지 않도록 '최종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다만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정합성과 현실성이다. 통합은 중앙의 정책 판단만으로 완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해당 지역을 직접 이끌어온 수장들의 문제 인식과 현장 경험, 지역 여건이 충실히 담겨야 성공할 수 있다. 의회는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관련 법안 역시 이러한 지역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긴 형태로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의 효과와 비용, 행정 체계 개편, 주민 생활 변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통합이 충남과 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검증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

- 충남 주요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방안은

"주요 현안은 지역 내 불균형 해소와 국가 공약사업의 책임 있는 이행이다. 천안시만 하더라도 인구 70만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동부권은 교육환경과 체육시설, 도로·하천 등 기반 시설이 여전히 열악해 여타 농촌 시군과 다르지 않다. 같은 도시 안에서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문제는 단순한 지역 유치 경쟁이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명확히 제시된 국가 공약의 이행 여부를 가늠하는 사안이다. 공약으로 약속된 사업을 다시 공모로 돌리는 것은 정책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다. 해결의 열쇠는 결국 국회와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에 있다. 의회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가 공약을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육성이라는 본래 취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갈등을 키우기보다, 충남도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

- 도민에게 한마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만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지난 시간 의회는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회답게, 의원답게,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이 모든 과정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해에도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답을 현장에서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도민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며, 15개 시군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 충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6년 새해, 도민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변화와 희망이 차곡차곡 쌓이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도의회가 언제나 그 곁에서 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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